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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지난 2009년, JJ아저씨가 손을 댄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스타트렉이 뭔데?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스타워즈랑 다른 거야?"라는 사람들과 "스타트렉에 손 잘못대면 죽일꺼야"라는 트레키들을 모두 만족시킨 역작 오브 더 역작이었다. 4년의 세월이 흘러 공개된 JJ표 스타트렉 2편. 다크니스. 이미 따로 영화화된 시리즈가 있으므로 그냥 JJ표라고 붙여야지 싶다. 어쨌든.지난 1편을 보고 난 후, DVD코멘터리에서 JJ아저씨가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데 다시 한 번 복기해보자면. "스타트렉은 클래식, 스타워즈는 록큰롤. 스타워즈를 따라할 생각은 없고 록큰롤 리듬만 차용해왔다"라는 코멘트였는데(아저씨 참 비유도 잘하지)..너무나도 성공적이었던 리부트에 이은 속편이라 부담 좀 가지셨을거고....심지어 JJ아저씨의..

movie/미 2013.06.10

애프터 어스 After Earth

1999년 대학교 1학년 시절, 식스센스를 극장에서 본 후, 나같은 일개관객을 포함, 전세계의 모든 언론과 평단이 주목했던 감독. M.나이트 샤말란.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2013년이고, 그 세월동안 '식스센스급 반전'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냈던 이 감독의 연출 커리어도 차곡차곡 쌓여갔지만 첫 안타가 장외 만루홈런이었어서 그런지, 작품이 나올 때마다 '부진' 소리를 듣는다(언브레이커블, 싸인, 빌리지, 해프닝 모두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 그런 그가 윌스미스-제이든 스미스 부자를 만나서 찍은 본격 SF모험 영화가 바로 애프터 어스.최근 몇 년간 찍은 영화라곤 MIB3밖에 없는 윌스미스지만 사람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 또한 샤말란 감독 못지 않다. 아니 못지 않은게 아니구나. 샤말란에 대한 기대는 이제 접는..

movie/미 2013.06.07

월플라워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엠마왓슨 때문에 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진 건 부정하지 않는데, 결국 엠마왓슨 덕분에 참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배우들을 만난 게 감사할 지경. 원작소설도 읽어보지 않았고, 어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에서 다룰 때도 그닥 그냥 집중한 적 없었기에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내용이 어쩐다 저쩐다 보다는, 어둡고 밝은 청춘들에 마음 한구석이 아련함 그득, 뭔가 그 설레임.삼총사에서 그 바보같은 머리가 잊혀지질 않는 로건 레먼도 참으로 마음에 들었고, 엠마왓슨이야 뭐, 그냥 그녀 덕분에 영화를 봤는데 기대보다 더 아름답게 큰 것 같고. 무엇보다.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시원한 턱선을 가진 이즈라 밀러라는 배우의 매력이 남자마음 아저씨마음 설레게 했달까.열여섯살에서 열일곱살이 되는 1년 동안, 소년도 아니고 소녀도..

movie/미 2013.06.02

아웃레이지 비욘드 アウトレイジ ビヨンド

야쿠자들의 비정한 신세계를 보여줬던 아웃레이지. 주요 등장인물들도 그대로, 스토리도 전편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영화가 바로 '아웃레이지 비욘드' 난 이 영화가 속편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도 그럴것이 1편에서 오오토모(키타노 다케시)의 일원들은 전원 잔인하게 숙청을 당했고, 심지어 엔딩 장면도 혼자 살아남아 교도소에 가게 된 오오토모가 그 안에서 당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그런데 속편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또 어디서 잘못된 정보였는지 시이나 킷페이가 나온다는 얘기를 줏어듣고는 이미 죽은 사람 살려놓을 순 없으니 프리퀄인가보다 했는데. 그건 아녔고 본격 속편. 물론 시이나 킷페이는 나오지 않았다^간단하게. 오오토모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속편은 가능해졌다.오오토모를 배신하고 조직의 넘버2가 된 이시하라..

movie/일 2013.06.02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Fast and Furious 6

롭 코헨과 존 싱글턴에 이어 3편부터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저스틴 린 감독. 영 쌩뚱맞은 외전이었던 3편부터 썰을 풀어놓길래, 이 시리즈를 어떻게 하려고 하나 했더니 결국 6편에 와서야 결자해지. 아, 그래서 그런거였군. 하지만 완결로 예정되어 있는 7편은 제임스 왕이 감독이라고 하니 이거 또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각설하고.드디어 나와버렸다. 6편. 5편 엔딩에서 툭 던져준 떡밥이 너무 궁금했다가 슬슬 지쳐갈 즈음인 2013년에 나와버렸다 6편. 떡밥 해결은 원만하게 되었으나 떡밥 던져준 누님 에바 멘데스가 등장하지 않아 만족감이 덜하긴 했지만.각설하고2메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5편에서 한 번 시도했던 올스타전이 6편에서 더 성대하게 열렸다. 4편에서 종적을 감췄(다기 보단 죽었)던 레티..

movie/미 2013.05.26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어찌 보면 과대평가일 수도 있는 감독 바즈 루어만... 댄싱히어로-로미오와 줄리엣-물랑루즈...그 외에 몇 편. 풍족하지 않은 필모를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흥행이 폭발적이었냐라고 하면 그 또한, 고개를 갸우뚱. 어딘가 과잉되고 지나치게 지나친(?!) 연출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뭐. 가장 결정적인 건. 레오가 가장 아름답던 시절의 파트너였달까. 적어도 내 머릿속의 감독은.그런 그가 다시 만났다. 레오와. 그리고. 영국의 최고 귀요미 캐리 몰리건도 함께. 또한. 레오와 절친으로 알려진 토비맥과이어까지. 더씽으로 익숙한 조엘 에저튼도.난 이 책을 읽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개츠비는 강도하 작가의 캣츠비가 전부. 고로, 원작을 모르는 사람으로서 무슨 ..

movie/미 2013.05.18

아이와 마코토 愛と誠

원작만화는 전혀 모른다. 73년에 일본에서 연재된 만화를 내가 알 수 있을리가. 표지를 보아하니 엄지와 혜성이 같은 녀석들로. 대략 짐작. (그러고보니 타케이 에미는 꽤 싱크로율이..) 이 영화가 궁금했던 이유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세번째, 츠마부키가 두번째, 그리고 둘이 함께 찍었다는 사실이 첫번째....미이케 다카시의 엄청난 팬은 아니면서도(초기 대표작인 이치더킬러, 오디션, DOA등은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볼 것 같지 않고)...나름 즐겨왔으며(비지터Q를 잘 참아내며 보았고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와 13인의 자객은 꽤 좋아하는 편이다)...무엇보다 타카하시 히로시와의 콜라보를 통해 뽑아낸 크로우즈를 너무 좋아하는. 어쨌든 액션 하나는 시원시원하니까.츠마부키 사토시...를 보자면 꽤 팬질을 했었다...

movie/일 2013.05.18

아이언맨3 Iron Man 3

어벤져스의 여파가 너무 크게 남아있어서인지 아이언맨3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게다가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듯한 뉘앙스(실제로 계약도 3편까지라지), 티져와 예고편에서 줄기차게 보여줬던 1, 2편과는 다른 어둠의 포스(그리고 감독도 바뀌었다지)..이래저래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영화 아이언맨3. - 참고로 감독의 전작 '키스키스뱅뱅'은 매우 재밌게 본 영화였어서 우려는 없었다 -일단 예고편에서 던져준 거대떡밥 잘 받아먹었습니다..-_- 만다린..네 이놈...벤 킹슬리가. 어떻게 나오길래! 연기파 배우 벤 킹슬리의 사상 최강의 악역은 어떻길래!..요래요래. 이런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낚시도 이런 낚시가...어쨌든 이건 일곱째쯤 치고.전작의 감독이자 조연배우인 존 파브로가 감독에서 슬쩍 ..

movie/미 2013.05.02

내가 살인범이다

팜플렛에 나온 내용 정도만 알고 봤더니, 기쁨이 두 배가 된 영화. 설마 반전영화일 줄이야.매끈하고 차갑게 생긴 얼굴이 살인범과 어울릴 것 같은 박시후와 딱 그냥 딱 봐도 열혈 더러운 형사일 것 같은 정재영의 앙상블이 재밌겠다 싶어서 봤는데. 반전영화일 줄이야.15년의 공소시효가 지난 후 자신의 살인 스토리를 책으로 써낸 연쇄살인범, 그리고 여자친구가 살인범에게 납치살해 당한 이후 평생을 이를 갈고 있는 형사. 또, 11명의 연쇄살인 속에 삶이 무너져갔던 유가족들. 이들의 처절한 싸움(?!)이 담긴 영화.결국 진범을 잡기 위한 시나리오가 드러나는 영화 마지막에. 오~!!! 하고 놀라긴 했지만, 뭔가 뒷통수를 확 후려치는 그런 맛은 아니고, 음..."오~~!!!"스릴러 영화. 라고 생각했는데 도입부부터의 ..

movie/한 2013.05.02

분노의 윤리학

영화평이라는 거에 크게 신경쓰진 않는데, 가끔은 주위 사람들이 "아 진짜 별로야 별로라니까" 이런 얘기를 반복해 들으면..꺼려지는 떄가 있긴 하다. 분노의 윤리학이 그랬던 영화.평보다는 흥행결과에 더 신경쓰는 편인데, 심지어 분노의 윤리학은 어찌 되었든 관객들의 외면까지 받은 영화. 주연배우들만 보면 아무렇게나 봐도 기본이상은 할 것 같았는데..라는 생각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결론부터. 기대 이상이었다.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 이상이었는지 모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는 얘기. 조진웅의 연기가 영화 전체를 얘기하는 듯. 엄청시리 연기를 잘하긴 하지만 뭔가 영화 내내 과잉같단 느낌이 들게 하는 그의 연기가. 필요 이상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과잉'으로 자리잡은 영화와 비슷. 그래도 재밌었는데..

movie/한 20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