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의 여파가 너무 크게 남아있어서인지 아이언맨3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게다가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듯한 뉘앙스(실제로 계약도 3편까지라지), 티져와 예고편에서 줄기차게 보여줬던 1, 2편과는 다른 어둠의 포스(그리고 감독도 바뀌었다지)..이래저래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영화 아이언맨3.
- 참고로 감독의 전작 '키스키스뱅뱅'은 매우 재밌게 본 영화였어서 우려는 없었다 -
일단 예고편에서 던져준 거대떡밥 잘 받아먹었습니다..-_- 만다린..네 이놈...
벤 킹슬리가. 어떻게 나오길래! 연기파 배우 벤 킹슬리의 사상 최강의 악역은 어떻길래!..
요래요래. 이런 이미지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낚시도 이런 낚시가...
어쨌든 이건 일곱째쯤 치고.
전작의 감독이자 조연배우인 존 파브로가 감독에서 슬쩍 물러난 것을 얘기해주려고 한건지 이 분은 일찌감치 식물인간으로 OUT. 이름은 해피이면서 가장 해피하지 않은 시리즈 마무리를 했고.
어벤져스의 뉴욕 웜홀 사건 이후로 신경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토니 스타크. 망치 들고 하늘에서 신이라는 놈이 내려온 이후 이미 지구는 뒤죽박죽. 와중에. 십수년전 모욕감을 잊지 못해 아카이누가 되어 돌아온 킬리언(가이피어스). 괜히 도발했다가 집도 잃고 수트도 잃고 자비스도 정신을 잃고. 나락에 빠진 히어로. 그리고는. 예정대로 컴백하여 시원한 복수극+일상으로의 복귀.
히어로 vs 하찮은 줄 알았는데 쎈 놈=>시련=>극복=>시원한 복수=>해피엔딩.
이런 형식의 영화에서 지루함을 담당하는게 바로 시련=>극복. 요 과정인데 아이언맨3라고 이걸 피해가진 못한다. 토니 스타크 자체가 워낙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라 꼬맹이와의 쿨~한 우정을 나누는 등으로 어떻게 어떻게 버티지만 사실 조금. 지루했다. 그러나.
수순대로 흘러가는 영화이기에 빵빵 터뜨려야할 대목 찬스들이 이곳저곳 배치되어 있는데 그럴 때마다 확실하게 완전 죽여주는 바람에. 지루한 부분은 머릿 속 두뇌 속 자체 skip.
3편에서 작정하고 보여주는 부분은 어디서든 원격으로 날아와 몸에 착착 감겨주는 신형 수트인데, 이게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만든 새로운 수트겠거니 했다가, 영화 전체를 봤을 때 중요한 장면들마다, 마지막 결말까지 이걸로 해결해버려서. 완전히 작정하고 만든 아이템이었구나. 라고 뒤늦게 깨달음.
2편이 생각보다 별로였던 건 1편이 워낙 굉장했어서였어. 라고 생각해왔는데 3편을 보니 2편은 그냥 진짜 별로였구나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혹평 받을 영환 아니었지 싶기도 하고. 시리즈 중 좀 처진 작품이다. 정도일까나. 스파이더맨같은 경우는 1편이 그럭저럭, 2편에서 대폭발. 그리고 3편이 망작.이라고 생각하는 바인데. 그것도 2편이 워낙 굉장했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 편(역대 히어로 시리즈 중 최고작이라고 생각한다 스파이더맨 2편)
아.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건 3편의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 전 신나는 음악과 함께 나오는 그 영상들. 그 멋진 장면들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들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
마지막 헐크와의 대담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농담 정도 였고.
"토니 스타크는 돌아온다"라는 마지막 문구(Will Return)는..왠지. 여러분들이 원하시면 돌아옵니다 모두 원기옥처럼 도와주세요. 같은 그런 느낌.
난 토르1편도 캡틴 아메리카 1편도 재밌게 봤기에. 이후 예정되어 있는 각각의 2편과 개미맨(이거 에드가 라이트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기대), 그리고 어벤져스2까지.
마블의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이언맨보다 더 이상 토니 스타크를 연기하는 로버드다우니쥬니어를 못보게 될까봐 그게 걱정.
'movie > 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Fast and Furious 6 (0) | 2013.05.26 |
---|---|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 | 2013.05.18 |
독재자 The Dictator (0) | 2013.04.28 |
데드 캠프4 Wrong Turn 4: Bloody Beginnings (0) | 2013.04.28 |
캅아웃 Cop Out (0) | 2013.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