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코헨과 존 싱글턴에 이어 3편부터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는 저스틴 린 감독. 영 쌩뚱맞은 외전이었던 3편부터 썰을 풀어놓길래, 이 시리즈를 어떻게 하려고 하나 했더니 결국 6편에 와서야 결자해지. 아, 그래서 그런거였군. 하지만 완결로 예정되어 있는 7편은 제임스 왕이 감독이라고 하니 이거 또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각설하고.
드디어 나와버렸다. 6편. 5편 엔딩에서 툭 던져준 떡밥이 너무 궁금했다가 슬슬 지쳐갈 즈음인 2013년에 나와버렸다 6편. 떡밥 해결은 원만하게 되었으나 떡밥 던져준 누님 에바 멘데스가 등장하지 않아 만족감이 덜하긴 했지만.
각설하고2
메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5편에서 한 번 시도했던 올스타전이 6편에서 더 성대하게 열렸다. 4편에서 종적을 감췄(다기 보단 죽었)던 레티가 컴백을 하고, 5편에서 새로 등장한 홉스와 엘레나도 마치 기존멤버였다는 듯이 당당히. 홉스, 드웨인 존슨의 비중을 보면, 알 수 있다. 빈 디젤, 폴 워커와 함께 3대장 포스. 고작 5편부터 나와 이제 두 번째면서!
지난 번 5편을 본 후 1~4편까지 다시 보고 복기하긴 했지만 또 한 번 간단한 복습
이게 롭 코헨 감독의 1편의 원멤버. 1편과 5편에서 잠깐 모습을 보이는 빈스가 오른쪽 끝에.
한껏 슬림하고 젊은 돔, 빈 디젤도 보이고. 이 때만 해도 브라이언(폴 워커)는 잠입경찰. 사실 이 시리즈는 이렇게 끝나는가 했다. 이어 등장했던 2편에서는 감독이 바뀌고 영화의 핵심 돔이 빠졌고, 미아(조다나 브루스터), 레티(미셸 로드리게즈)마저 다 빠졌기 때문. 하여 2편은 경찰 브라이언과 새로운 단짝 로만(타이리스 깁슨), 그리고 후에 로만과 콤비가 되는 테즈(루다크리스)가 함께 수사를 펴는 내용으로 바뀐다. 섹시 폭탄 에바 멘데스 역시 2편에서 브라이언의 알콩달콩 상대역으로 첫등장.
돌이켜보면 3편보다는 2편이 오히려 더 외전같은 영화이고, 테즈와 로만의 캐릭터를 제외한다며면 본편 시리즈에서 많이 벗어난 영화이긴 하다. 브라이언의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가벼워서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
그리고 등장한 문제의 3편. 돔도 떠나고 이젠 브라이언마저 떠나고. 감독도 다시 바뀌고. 그렇게 등장한 시리즈 3편 도쿄 드리프트는 "이 영화의 정체성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야!"라는 듯이. 1편과 2편의 캐릭터를 모두 배제하였다. 하지만 엔딩의 돔의 등장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후 시리즈의 핵심멤버가 되는 '한(성강)'이 첫 등장하는게 바로 요 3편이라는 것. 그거 하나로 충분히 제 몫을 다한. 영화 중간 '한'이 살해를 당하는 장면과 엔딩에 '한'에 대해서 얘기하는 돔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이 후의 작품들에 대한 어떤 암시일까 싶었는데 4~5편에 멀쩡한 '한'이 등장해 이게 뭔가 했지. 순서상으로 아주 나중의 얘기인건가 추측만 했었는데 이번 6편에서 속시원히 풀어준다.
그리고 4편. 돔과 브라이언, 레티와 미아의 컴백.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 지젤...과 레티의 죽음.
이렇게 차근차근 우여곡절 끝에 캐릭들이 모여지더니 5편에서 펑. 총집결.
두 주인공 돔과 브라이언을 비롯, 2편의 로만과 테즈, 3편의 한, 4편의 지젤, 1편의 빈스까지 모두 등장한 가운데, 새 캐릭터 홉스와 엘레나까지 추가되며 시원한 컴백을 알리는 게 5편. 5편에서는 엔딩에 2편 이후 모습을 감췄던 에바 멘데스의 자태+레티의 부활이 암시되는 것이 백미.
그리고 2년만에 세상에 나온 6편.
일단. 오프닝이 좋다. 참 좋다. 아 좋다. 1편부터 5편까지의 캐릭터들의 모습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씬. 이런 거 참 좋아하는데, 아 좋다. 참 좋다. 이 때부터 벌써 그냥. 이 영화가 막 좋고 재밌다. 팬들은.
레티가 살아있단 소식을 알게 된 돔과 브라이언. 그리고 새로운 악당(!)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도움을 요청하는 홉스. 죽은 줄 알았던 레티가 기억상실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다시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돔과 브라이언은 전편의 전 멤버들을 불러모아 새로운 한탕을 시작! 전편에서 큰 돈을 손에 쥐었던 로만, 테즈, 지젤, 한이 오로지 가족을 위하여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사실, 돔&브라이언, 미아, 레티를 제외하곤 나머지 가족들은 제각각 모여들어 가족의 유대감이 그렇~게 깊진 않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리즈들을 알고 있으면 추가될 깨알재미들이 꽤 있다. 4~5편에서 등장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종종 눈에 띄고. 무엇보다 그들이 그렇게 외치는 '가족'이란 게 시리즈에 모두 담겨 있어서 지난 시리즈를 향한 애정만큼 한껏 더 깊게 빠질 수 있고.
이미 4편부터 레이싱 영화=>블럭버스터 액션 영화로 탈바꿈했기에 쉴틈 없이 때리고 부수고 날아가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 그 정도가 굉장했던 5편과 비교해도 6편은 약간 도가 지나친 수준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너무 날아다닌다. 특히 홉스와 돔은 거의 마블 히어로 수준으로 날아다니는 바람에 트리플X가 빙의된 빈 디젤을 볼 수 있는;;;-_- 약간의 비현실성 액션을 그럴 수도 있지 마인드로 지나치고 화면에 집중하면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의 향연에 속이 후련해진다. 이 영화는 6편에 와서도 제 몫을 다한다.
(내용상 중간중간, 배신이라던가 뭐 이래저래 몇 번의 위기가 있지만 모두가 예측가능한 수준이라 딱히 크게 쪼는 맛은 없다..)
항상 해피엔딩의 시리즈이긴 하지만 6편의 마지막이 3편의 '한'과 연결되며 비극이 아닌 비극으로 끝나고, 게다가 그 상대가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바람에. 이거 또 기약없이 7편만 기다리게 생겼다. 언제가 되었든 시리즈 최종이 될 7편을 기다리고, 그 때 다시 1~6편을 복기하겠지. 그리고 그 때 쯤 박스세트가 나올꺼야. 그럼 그걸 사야지.
'movie > 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프터 어스 After Earth (0) | 2013.06.07 |
---|---|
월플라워 Perks Of Being A Wallflower (0) | 2013.06.02 |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 | 2013.05.18 |
아이언맨3 Iron Man 3 (0) | 2013.05.02 |
독재자 The Dictator (0) | 2013.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