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326

21 앤드 오버(21 and Over)

오랜만에 올려보는 리뷰. 그 동안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아놨던 걸 천천히 다시 써보려고 하는데. 일단, 기억이 날 지 모르겠다. 암튼, 생각나는 대로, 기억나는 대로 개봉 시기 관계 없이 그냥 풀어보는 오랜만의 썰.21앤드오버.한 가지 확실한 기억은 마일즈 텔러가 위플래쉬와 판타스틱4로 핫해지기 전에 본 영화라는 것. 하여 이 영화를 봤을 때 저 머저리같은 침 겁나 튈 것 같은 말투로 얘기하는 저 녀석이 참 인상적이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후 위플래쉬에서, 댓어쿼드모먼트에서 한껏 성장한 그를 봤고, 결국 마일즈텔러는 판타스틱4의 주인공을꿰차게 된다나 뭐라나. 아무튼 이 영화에서 처음 봤다.행오버 시리즈의 21살 버젼이긴 한데,(이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게 '행오버의 작가'라고 광고가 되고 있다), 더..

movie/미 2015.11.18

더 퍼지 The Purge

한정된 시간, 살육, 생존 서바이버. 여기까지는 흔하게 봐왔던 소재. 이 모든 게 나라에서 정해준 합법. 여기서부터 재밌어지는 상황. 1년 중 단 7시간, 모든 국민들의 쌓아왔던 분노와 증오를 풀어주고 나머지 날들에 대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숙청'의 날. 그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 흥행파워에는 어딘가 부족한 에단호크가 주연을 맡고, 어두워보이기만 한 소재에까지 가진 이 19금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본 영화.(물론 또!. 이 얘기 자주 쓰는 것 같은데 국내서는 찬밥취급 후 출시) 보안시스템 개발자로서 숙청의 날에도 별 다른 일 없이 보낼 수 있는 주인공 가족. 동정심으로 쫓김을 당하는 사람을 들여보내준 아들의 판단 하나로, 그를 쫓아온 숙청 그룹과 주..

movie/미 2014.02.01

겨울왕국 Frozen

2013년, 2014년 겨울 최고의 화제작. 겨울왕국. 여기저기서 들리는 렛잇고~렛잇고~ 소리가 슬슬 물리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이상하다 느껴질만큼 국내에서도 열풍인데..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인어공주로 시작된 디즈니 사랑을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는 바, 이번 겨울왕국도 무조건 볼테다 라는 마음으로 관람. 지난 '라푼젤'에서 예전 디즈니의 향기를 한껏 맡은 사람으로서, 이제 다시 제대로 길을 잡았겠거니 라는 생각에 겨울왕국에 대한 기대치도 꽤 높았다. 재밌다. 엄청나게 재밌냐. 라고 한다면 이제까지의 디즈니 애니 만큼의 재미다. 오히려 재미로 보면 라푼젤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런데. 겨울왕국은 한 방이 있다. 오랜 시간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사랑받았던 그 이유. 렛잇고~ 렛잇고~. 라푼젤은 그게 없었지^..

movie/미 2014.02.01

투건스 2 Guns

덴젤 워싱턴과 마크월버그의 조합, 그리고 콘트라밴드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과 마크월버그의 두번째 콤비. 2Guns. 마크월버그 주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처음 미개봉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영화였으나, 지금까지의 마크월버그의 영화들이 그래왔듯이, 박스오피스 1위고 나발이고 국내에선 찬밥대우 받으며 바로 dvd와 IPTV로 직행.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으나. 뭐 어쩌겠어. 트랜스포머4편이나 개봉해야 인지도가 올라가려나. 영화는 처음부터 두 배우의 훈훈한 조합을 보여주는데, 그 때부터 느낌이 팍. 난 아마 이 영화를 되게 재밌게 볼 것이고 매우 만족할꺼야.라는. 트레이닝 데이 이후 부패한 형사 내지는 껄렁한 범죄자는 이런 식으로 하는 거야라는 듯한 덴젤 워싱턴 전매특허의 모습과, ..

movie/미 2014.02.01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봐놓고 기억속에만 쌓아둔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구정 연휴 맞아 대방출. 더 이상 담아두었다간 십중팔구 내가 이 영화를 보긴 봤는지, 무슨 영화였었는지. 다 까먹겠지.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지난 달 어느 날엔가 봤던 영화 오즈. 셈레이미가 감독하고, 제임스 프랑코, 미쉘 윌리엄스, 밀라 쿠니스,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한, 도대체 극장에서 이 영화를 왜 안봤지 라고 할만큼 감독-출연진 조합이 좋은 영화인데 어쩄든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 놓쳤다. 심지어 3D영화였는데..아마 흐릿한 기억속에는 니콜라스 홀트의 잭 더 자이언트 킬러를 본 후 이 영화를 보려다가 시간차를 두고 볼까. 하며 그냥 그대로 지나쳤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어쨌든 뒤늦게라도 본 오즈. 흑백화면에서 와이드로 넓어지며 컬러로 바뀌는 오프닝에..

movie/미 2014.02.01

R.I.P.D.

원작만화의 존재를 아예 몰랐던 사람으로, R.I.P.D라는 제목 자체의 센스도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왠지 이 영화에 적역일 것 같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 연기파 배우 제프 브리지스의 합류도 썩 괜찮아 보였고. 어딘가 쌈마이 M.I.B스러운 예고편을 볼 때 슬슬 불안한 기운은 있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폭삭. 망했다. 재기의 여지 없고, 의심의 여지도 없이 그냥 망해버렸다. 궁금해서 봤다. 왜. 대체. 아이템도 썩 훌륭하고. 주연배우 좋고. 케빈 베이컨도 나오는데. 일단. 그냥 쓱 끝까지 본 결과. 난 괜찮았다. 사실 M.I.B도 처음 1편을 무지막지한 기대를 가진 채 극장에서 봤을 때 허탈함과 허무함이 겁나 컸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때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movie/미 2013.12.27

그로운업스2 Grown Ups 2

전형적인. 국내 개봉 불가 시리즈. 해피 메디슨 시리즈. 다큰녀석들이란 애매모호한 제목으로 국내 개봉도 하지 못했던 그로운업스의 속편. 사실, 1편에서 할 얘기 다 했는데 2편이 뭐가 더 있을까 싶었지만, 아담 샌들러와 그의 친구들 얘기라면 일단 봐줘야한다. 뭔 얘기를 해도 재밌으니까. 고향친구들이 다 모여살기 시작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2편은, 음. 정말 해피 메디슨 가족들의 즐거운 파티를 보는 기분. 영화 내용이 어디로 가든 말든,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별로 신경 안쓰이고. 40지나 50으로 가는 이 아저씨들이 얼마나 유치하고 재밌게 노는지. 그리고 나도 나이가 들어도 꼭 저러고 놀거야라는 결심까지 하게 만드는. 그런 시시껄렁해보이지만 즐거운 축제^ 스티브 부세미 아저씨의 여전함도 좋고, 샤킬 오닐..

movie/미 2013.12.27

러브레이스 LOVELACE

최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내한했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냥 별 생각없이 본 영화. 이 여배우에 그다지 관심이 있는 것도 특별한 팬도 아니고 그냥. '목구멍 깊숙히'의 포르노스타의 일대기를 그렸다는 점도 내겐 전혀 흥미롭지 않았는데 그냥. 정말 그냥 봤다. 지독히도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며, 자유에 대한 갈망만이 있었던 린다라는 여성이 어떻게 포르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지, 그리고 단 한 번의 선택으로 그녀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차분한 드라마. 분명 격정적인 삶을 살았던 건 맞는 것 같은데 영화는 의외로 어색하리만치 조용한 편. 화제가 되었던(되었었나?)노출씬도 파격적인 건 없었고, 도대체 목구멍 깊숙히 어떻게 했길래에 대한 궁금증도 원작을 봐야 알 수 있을만큼 간결하게 처리되었다. 일생일대..

movie/미 2013.12.27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실버라이트닝 이후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을 뒤늦게 알아버린 이유도 있고, 최근 개봉된 2편도 한 번 봐야겠지 싶은 마음에. 찾아본 헝거게임 1편.물론, 원작소설 읽어본 적 없고, 인물/내용도 전혀 모른 채로 봤다. 완전 관심 밖의 영화였어서.언뜻 듣기로는 배틀로얄과 비슷하다. 정도의 얘기만 들었었는데, 처음 헝거게임 소개 문구가 텍스트로 나오는 순간부터 BR법 제정에 대한 설명이 시작이었던 배틀로얄이 떠오르긴 했다.비슷하니 어쩌니 얘기하려던 건 아니고.2시간 4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초반 한시간이 게임 시작 전이라는 사실에 보면서도 놀랐고, 그럼에도 그닥 지루하진 않단 사실은 이 영화의 장점이었달까. 제니퍼 로렌스 보느라 정신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의외의 배우들의 등장이 반가웠다. 늘 자기 몫을..

movie/미 2013.12.15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

시간 죽이자고 봤는데 죽어라 시간만 죽인 영화.포스터에도 떡하니 박혀있듯이 트레이닝데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다. 트레이닝데이도 좋았지만 그 후의 슈터(더블타겟)도 참 깔끔하고 볼만한 액션영화였음을 기억한다면 '백악관 최후의 날' 역시 제목만큼 뻔한 소재임에도 맛깔나게 잘 살렸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뭐야.제라드 버틀러 별로 안 좋아하고, 아론 에크하트 그냥저냥 별 관심없어서, 나에겐 배우빨 안 따라주는 영화였다고 치더라도 이게 뭐야. 배우보는 맛에 볼 생각이었음 오프닝에 카메오로 나오는 애슐리 쥬드의 퇴장에 나도 함께 퇴장했어야 했다.간단히 북한군이 백악관을 초토화시키고 특수부대 요원 1명이 전원 제압한다. 라는.이런 내용인데...헐리웃 영화에서의 어설픈 한국어야 한두번 봤던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

movie/미 201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