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국내영화. 변호인. 궁금했던 건, 그리고 동시에 우려했던 건 그 분을 떠올리지 않아도 재밌는 영화일까, 그랬으면 좋겠다. 였는데, 그거 하난 120%쯤 성공이다. 이 영화, 어쨌든 그냥 법정영화로서 쿵짝이 참 잘 맞아 떨어지고 법정에서의 격정도 알찬 재미가 있는 그런 영화. 그래서 다행이었다. 그냥 영화적 재미 자체만으로도 이념과 사상의 희생양이 되진 않겠다 싶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는 시작부터 '실화를 각색한 허구임'을 너무 티나게 분명히 밝히지만, 역사 속에는 부림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의 변호인 중심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는 걸 어찌하겠나. 상고 출신의 부동산 등기, 세법 변호사가 어떤 계기로 인권 변호사가 되어, 부산 지역 수많은 법조인들을 등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