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진정한 Legend!

laser RAY 2010. 1. 19. 20:05

유독 한국에서만 약빨 안먹히는 프랜차이즈 스타 "배트맨"...
배트맨에 관한 저변문화가 미국과 확연히 차이난다고 해도 스파이더맨까지 먹히는 이 마당에 배트맨은 왜들 그렇게 거부하는지 모르겠다. 제일 중요한 시리즈 첫 편을 마니아틱한 팀버튼이 만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스파이더맨도 샘레이미 아니었던가..)..마이클 키튼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일 수도(3편 4편은 발킬머와 죠지 클루니, 그리고 아놀드와 우마써먼에 니콜 키드만, 짐캐리..별 별 녀석들 다 나온다만..)..

암튼..팀버튼이 이루어놓고 조엘 슈마허가 깎아먹은 배트맨 시리즈의 프리퀄이라 할만한 배트맨 비긴즈는...아직 우주전쟁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단연 자부한다~!!..배트맨 3편을 극장에서 본 이후 근 10년만에 본 배트맨은 감동 이상이었다.
이게 스타워즈 에피소드만큼의 프리퀄이라 하기에도 조금 그렇다. 내용의 전개상에도 무리가 있고..(내 기억으론 배트맨 1편에서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을 죽인 자는 '조커'라고 은근히 암시하는데..비긴즈에서는 아니란다..)..원작에도 없는 내용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데이빗 S 고이어가 만들어내느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암튼 놀랍도록 재밌다.

팀버튼의 세계와 달리 고담시티는 매우 현실적인 도시이고..배트카 역시 만화적이지 못한 굉장한 "탱크"이다. 거기다가 배트맨의 싸움방식은 어떠한가..적진 한 복판에 뛰어들어서 마구잡이로 싸우는 무대뽀가 아닌 철저하게 닌자스러운 잠입/습격 방식이다. 제대로 박쥐같이 다닌다...(정말 맘에 든다..)..우리가 알고 있는 선명한 박쥐심볼이 아닌 어슴프레 박쥐같은 모양으로 조명을 띄우는 것도 새롭다...

맘에 드는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발킬머'가 배트맨으로 제일 잘 어울린다고 여겼건만(비록 3편은 별로였지만..)..크리스챤 베일은..더 이상의 배트맨은 없을 것 같이 박쥐같고..마이클 케인이나 리암니슨, 게리 올드먼까지..모두 적역이다..한 가지 아쉬웠던 건 별로 존재감 없었던 와타나베 켄과 모건 프리먼...흠흠...그리고 배트맨 역에 도전했다가 결국 악당 크레인으로 배역이 바뀐 씰리언(칠리언??) 머피가 굉장히 인상적이다..이 녀석 나오는 영화 함 챙겨봐야겠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와 인썸니아를 보진 않았지만...
데이빗 S 고이어의 블레이드1,2,3에 모두 열광했던 나로서는 취향이 딱이었던건지....

올 여름 블럭버스터들은 날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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