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쓱싹쓱싹

laser RAY 2010. 1. 19. 20:03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 한 편 보겠다 싶었는데...재미는 있었지만 감독의 어이없는 반전노이로제 때문인지..이건 마치..그렇게 깊은 사연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던 상태에서 범인 한 번 추리해보겠다고 용쓰고 보던 소년탐정 김전일 생각이 났다.
"한 번 맞춰봐라.."...라고 해도 정도가 있지...범인 얼굴을 보고 "아! 저놈이었군~..근데 왜 그랬을까?.."...요 정도는 되야지...이건 범인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어!??...쟤 누구지....?."...2시간에 가까운 영화 통틀어서 5초도 나오지 않는 놈을 범인이라고 막판에 등장시켜 버리면...물론..범인 맞추는 재미에 영화 보는 건 아니지만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잖아!!!!

각설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미있었다. 상황설정도 독특했고...적당히 잔인하면서(포스터만큼 잔인한 장면은 없어서 적지 않게 실망하기도 했지만....^^)...Unhappy ending이라는 것도 맘에 들었고..범인의 살인방식들이 흥미롭긴 했지만 그냥 흥미로운 수준이었고..방안에 갇힌 두 남자의 묘한 신경전이나..추리, 그리고 대립...뭐 이런 게 더욱 긴장감을 이끌어낸게 아닐까 싶다.

그나마 유일하게 이름값있는 배우 대니 글로버는..이름값은 커녕...인상적이지도 않게 죽어나자빠진다.

내년쯤이면 개봉할 SAW2를 살짝 기대해봐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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