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무엇을 상상하든

laser RAY 2010. 1. 19. 20:01

5월 13일. 13일의 금요일을 맞이하여 용산 CGV에서 대대적으로 "하우스 오브 왁스" 전관 시사회를 했고 운좋게 동참할 수 있었다. (대신 인원이 너무 많은 관계로 팝콘은 공짜로 안 주더라..)

다크 캐슬(로벗 저메키스와 조엘 실버가 공동 설립한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에서 만든 첫번째 영화 "헌티드 힐"을 극장에서 보고 근 6년만에 관람한 다크 캐슬의 5번째 작품 "하우스 오브 왁스"!!!(그 동안 얘네 영화들이 뭐였냐면...헌티드 힐을 시작으로 13고스트, 고스트 쉽, 그리고 고티카...안봐도 뻔하고 봐도 뻔한 시각청각 우대주의 공포영화들이다..) 이번에도 뭐..뻔할 거라는 생각으로(다크 캐슬의 영화는 난도질조차 별로 없다..그냥 특수효과만...)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우려를 하고... 보았는데..오호..이거야말로 무엇을 상상하든 이 상을 보게 된 결과!!!..물론 재미도 있었고..끝장나게 잔혹한 씬들!!!(혹시나 내 싸이에 와서 글을 보는 사람 중에...별로 읽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여기서부터 안 읽어도 됨...스포일러 겸...이니까.)

1. 웨이드(주인공의 남자친구) : 이 녀석은 살아있는 채로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지고 만다..(그 전에 발뒤꿈치에 힘줄 한 번 끊어져주고..)..이제 막 따끈따끈한 밀랍인형이 되어..눈알만 굴리고 앉아있던 그를 친구가 구해주겠다는 일념하에 밀랍을 걷어내 주겠다고 하다가..그의 피부를 쓱 쓱 벗겨내는 바람에...얼굴 근육과 핏줄의 적나라한 등장...너무 아파서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첫 희생자답게 가장 충격적이다.

2. 달튼(그냥 친구녀석) : 가장 특색없이 죽긴 하는데..쌍칼(쌍가위였는지도..)..로 단숨에 목이 댕겅....특색없이 죽는게 아쉬웠던지...목만 남아있을 때에도..눈 한 번 깜빡여주는 센스!..

3. 블레이크 : 흑인 친구녀석 : 목에 칼이 꽃힌 채 부들부들 떨며 죽어가는데..살인마가 와서는...발로 칼을 쑤~욱 눌러준다...역시 평범하게 죽어가다가 한 번 이미지 각인!

4. 패리스 힐튼 : 이 영화가 미국 개봉 당시 포스터 문구가 "패리스 힐튼이 죽는 걸 보러 와라"..뭐.. 대충 이런 거였단다..암튼..그래서..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죽음 연출!!!...살인마가 던진 봉에..머리관통...그런데 역시나 이 죽음에도 A/S가 있다..머리에 봉이 꽃혀 있는 상태에서..살인마가 다가와선..머리를 쓱~밀어준다...헉...

5. 칼리(주인공) : 죽진 않지만 죽을만큼 아프다. 살인마에게 잡혀있을 때 소리소리 지르니까..(보통 다른 영화에서는 청테입을 입에다 붙이든지 하는데...)...살인마가 윗입술 아랫입술에 본드 바른다....그리곤 다정하게 가까이 와서 입김 불어주는 센스까지...역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손가락 한 마디도 과감하게 잘리는데..참..너무 뜬금없이 예고없이 짤리는 바람에(설마 설마..주인공인데..하며 보다가..)...인상적!

주요 등장인물 8명. 무대는 작은 마을. 불분명한 사연이 담긴 살인사건. 이보다 더 허술할 수 있을까 싶지만....내 마음이 재밌다고 외치고 있으니.....재밌는 영화다. 난 재밌었는데....극장에서 영화보다가 사람들이 마구 퇴장해버리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공포영화보면서 이런 적은 또 처음이네..
- 채드 마이클 머레이(닉)...잘 생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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