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녀석들"이라는.....국내에서는 뭔가 없어 보이는 제목으로 개봉해버려서;;;없어보이게 막을 내린 메이드 인 타란티노..
머릿가죽을 벗기는 씬만 잘 참을 수 있다면, 그의 매니악한 성향에 열광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들에게 감독의 진심과
분노가 유쾌하게 다가올 수 있는 통렬MOVIE!
극장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게 무색하게 '삭제 씬이나 다른 엔딩이 있을 꺼야' 라고 자위하며 DVD로;;;
얼마나 자유롭고 멋진가. 때려 죽이고 싶도록 미운(특히 유태인들에게) 나치&히틀러를 진짜로 때려 죽이고 잡는 신나는 이야기를
이렇게 근사하게 펼쳐내다니. 히틀러 얼굴에 계속해서 총을 쏴대는 일라이 로스의 미친 눈빛이 아련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너도
나도 나치는 싫습니다. "난 나치가 싫어요"
브래드 피트의 멋진 연기, 역시 이 아저씨는 삐딱한 양아치가 참 잘 어울려. yesyesyesyes.
광기와 똘기가 뭉친 영화 '호스텔'의 감독 답게 방망이로 머리를 후려칠 때 살벌한 눈빛을 보여주는 일라이 로스도 멋졌고.
(현재 준비중이라는 좀비영화 "셀"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독님)
눈에 익은 배우는 적당히 어설프고 서투른 첩자 다이앤 크루거, 정말 잠깐이지만 그냥 그 자체가 Brand인 마이크 마이어스.
(새로운 오스틴 파워는 안나오는 건가요....)...
그 외에는 모두 처음 보는 듯 하나 한스 란다 역을 맡았던 크리스토프 왈츠나 쇼산나 역에 멜라니 로랑, 휴고 역에 틸 슈바이거
모두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건 영화의 덕을 본 건지 영화가 배우의 덕을 본 건지 모두 감독 덕을 본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오프닝부터 쫄깃쫄깃한 긴장감. 서로에 대해 죄책감/자괴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치와 반나치, 반대로 유태인과 반유태인의 대립,
타란티노의 영화에서 늘 볼 수 있는 수다, 수다, 수다. 수다 속의 격한 액션. 벗겨지는 머리가죽, 쪼개지는 머리통, 갈라지는 목.
러닝타임이란 걸 느낄 수가 없고. 오히려 "얘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끝나지 말았으면 좋겠,,,,"..이런 생각마저 든 거 보면.,
역시 난 이런 영화가 사랑스럽다^
전 세계가 극찬한 영화이기에..그냥 혼자서 소심하게 "맞아요 충분히".
# 삭제씬에는 그닥 특이할 만한 것은 없었어서, 그리고 얼터너티브 엔딩도 없어서 보너스 영상에 살짝 실망할 뻔 했지만
# 영화 속 영화인 "조국의 긍지"가 Full Version으로 담겨져 있다. 볼 만,,,,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