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2012

laser RAY 2010. 2. 13. 22:10

롤랜드 에머리히 이 양반 참.
유니버설 솔져/스타게이트/인디펜던스 데이/고질라/패트리어트/투마로우...
그래도 10,000BC빼놓고는 꼬박꼬박 보긴 봤네;;
제작비 와장창 쏟아 붓는 블럭버스터 전문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데리고 찍은 배우들
면면을 살펴 보면, 제임스 스페이더, 윌스미스, 매튜 브로데릭, 멜 깁슨, 이번에 존 쿠색, 대니 글로버까지..
모두 연기로 한 번 이상씩 호평을 받아본 사람들인데..

아아. 어쨌든 2012. 극장에서 봤다면 조금 더 용서할 여지가 생겼을 지도 모르겠다.
157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을. 집에서 DVD로 보고 있자니, 조~금은 참기 힘든 지경까지 아슬아슬하게.
아오 이제 쫌 끝나지!...할 때 끝나는 센스.는 가까스로 발휘한 듯.

여느 재난 영화 답게 꽈광 꽈광 하다가 주인공(및 데리고 다녀야만 하는 식솔들)은 요리조리
샥샥. 그리고 나서는 적당한 희생양들. 마지막엔 절망적속에 한 줄기 빛을 찾아 떠나는 해피 엔딩.
어느 것 하나 틀린 것 없이 진행되는 영화.
아쉬웠던 점은, 죽어 나가는 인물들의 면면이 조금.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 마땅한 상황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 잘 다듬고 보듬은 시나리오라면, 그래도.
물론!, 세상 어떻게 될 지 모르고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게 인생이야. 라는 걸로 해석한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보지만.

아만다 피트. 참 좋아하는 배우. 나인야드에서 보여준 그 창가씬을 아직 잊지 못하는 한 청춘이 여깄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사-라고 한다면
"그를 사랑해?"
"같이 살 수 있을 만큼은"

# DVD에서 확인할 수 있는 얼터너티브 엔딩은 정말 최악 of the 최악. 그거 상영했으면 클났지 싶다.
# 삭제씬 역시. 굉장히 탁월한 선택으로 지웠다. 그런 장면들 넣고 157분 넘어갔으면 화났을 꺼야.

블럭버스터. 그런데 딱히 극장에서 본다고 와하하 할 영화는 아니었을 거란 생각.


- 나 블럭버스터 되게 좋아하는데. 왜 이리 삐딱해진거야.


'movie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러디 발렌타인  (0) 2010.02.23
BASTERDS  (0) 2010.02.16
D-9  (0) 2010.02.09
knowing  (0) 2010.02.09
오랜만에 쓱싹쓱싹  (0) 201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