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잭앤질, 배드티쳐에 이어 3편 연속. 이 영화 역시 국내에서 극장개봉 및 흥행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그런. 코미디 영화(이젠 미국식이라고 붙이기가 싫다...난 미국인도 아닌데 재밌거든)
라이언레이놀즈와 제이슨 베이트먼. 흥행에 있어서 든든한 콤비를 필두로 감독 역시 오웬윌슨&빈스 본 콤비를 앞세워 억대 흥행 맛을 한 번 보았던 데이빗돕킨 감독. 묘하게 섹시한 분위기로 꽤 뜰 만한데 생각보다 별로인 올리비아 와일드는 덤.
발상은 단순하다. 국내에도 영화 체인지가 있었고 그 외에도 숱하게 많았던 극과 극인 두 인간이 겉모습은 그대로, 그리고 인격이 바뀌는 상황. 세아이의 아빠이자 훌륭한 가장이고픈 데이브는 그래서인지 늘 하루하루가 버겁고 힘들다. 데이브의 절친 미치는 여전히 자유로운 싱글생활을 영위하는 중. 미치의 자유가 부러운 데이브, 데이브의 성공이 부러운 미치는 기적처럼 서로의 영혼이 바뀌게 되고...
그러면서 펼쳐지는 그런 그런 코메디.
체인지 업의 미덕이라면, 그런 그런 코메디로 흘러갈 뻔 했던 영화에 극한의 상황들을 곳곳에 심어놓음으로서 질펀하지만 유쾌한 성인용 섹스코메디를 만들어놨다는 것. 친구 와이프와의 섹스가 현실이 되고, 친구의 몸을 빌린 자위, 하필 배우인 친구의 직업 때문에 포르노를 찍게 되고. 이런 상황들이 빅재미를 가져다준다. (이건 역시 각본이 행오버의 멤버들이어서 그렇겠지) 심지어 육아에 있어서도 아기가 믹서기에 손을 넣고 식칼을 던지는 극한까지 밀어붙여서 큰 웃음을 유발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자연스레 서로의 자리에서 깨달음(?!)을 얻는 두 남자의 훈훈한 마무리까지 보여주며, 신기하고 신나는 소동극을 깔끔하게 끝낸다.
뻔한 소재라도 잘 된 영화는 다 이유가 있어.
라이언 레이놀즈의 기존의 코미디 영화에서 보여줬던 예의 가벼운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제이슨 베이트먼이야 말할 것도 없다. 둘의 아웅다웅 콤비력이 한껏 빛을 발하는 유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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