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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laser RAY 2014. 2. 1. 18:08

봐놓고 기억속에만 쌓아둔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구정 연휴 맞아 대방출.

더 이상 담아두었다간 십중팔구 내가 이 영화를 보긴 봤는지, 무슨 영화였었는지. 다 까먹겠지.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지난 달 어느 날엔가 봤던 영화 오즈.

셈레이미가 감독하고, 제임스 프랑코, 미쉘 윌리엄스, 밀라 쿠니스,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한, 도대체 극장에서 이 영화를 왜 안봤지 라고 할만큼 감독-출연진 조합이 좋은 영화인데 어쩄든 극장에서 보지 않았다. 놓쳤다. 심지어 3D영화였는데..아마 흐릿한 기억속에는 니콜라스 홀트의 잭 더 자이언트 킬러를 본 후 이 영화를 보려다가 시간차를 두고 볼까. 하며 그냥 그대로 지나쳤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어쨌든 뒤늦게라도 본 오즈. 흑백화면에서 와이드로 넓어지며 컬러로 바뀌는 오프닝에서 난 왜 이 영화를 3D로 보지 않았던가에 대한 아쉬움이 벌써부터 시작되고. 약간은 뻔뻔하나 예의 그 유쾌한 모습이 여전한 제임스 프랑코를 보며 기분 좋아지고. 밀라 쿠니스가 너무 흉측해진다는 것과 미쉘 윌리엄스가 공주로는 영 아쉽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이 영화 끝까지 너무 유쾌하고 환상적이었단 결론.

샘레이미 특유의 직설적인데 유치하지 않으며 약간은 기괴한 감성도 곳곳에 담겨져 있어 좋았지만(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아마 감독 특유의 성깔을 조금 더 부렸다면 영화는 성인용이 되었겠지.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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