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R.I.P.D.

laser RAY 2013. 12. 27. 18:59

 

원작만화의 존재를 아예 몰랐던 사람으로, R.I.P.D라는 제목 자체의 센스도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왠지 이 영화에 적역일 것 같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인 점도 마음에 들었고.

연기파 배우 제프 브리지스의 합류도 썩 괜찮아 보였고.

어딘가 쌈마이 M.I.B스러운 예고편을 볼 때 슬슬 불안한 기운은 있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폭삭. 망했다. 재기의 여지 없고, 의심의 여지도 없이 그냥 망해버렸다.

궁금해서 봤다. 왜. 대체. 아이템도 썩 훌륭하고. 주연배우 좋고. 케빈 베이컨도 나오는데.

일단. 그냥 쓱 끝까지 본 결과. 난 괜찮았다. 사실 M.I.B도 처음 1편을 무지막지한 기대를 가진 채 극장에서 봤을 때 허탈함과 허무함이 겁나 컸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때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나았다. 기대를 안해서인가. 어쨌든 너무나 뻔한 구성에 빈약하고 헐거운 내용이지만. 신명나게 재밌는 장면들도 곧잘 있었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기대대로였고.

한 가지 거슬렸던 점이. 영화 내내 거슬리긴 했는데. 왜 제프 브리지스는 서부의 보안관출신이면 발음과 목소리가 그래야되는건지. 캐릭터 자체도 뭔가 엉성해서, 그래도 '버디'물인데도 불구하고 둘의 케미컬이 전혀 보이지 않는...배우와 캐릭터가 모두 영화에 맞지 않는 느낌이. 강해서.

어쨌든 폭망한 영화라 시리즈는 안될 것 같고. 1편에서 아쉽게 접힌 것 같은데.

라이언 레이놀즈는 코믹 원작 히어로물하고는 안맞나보네. 블레이드3-그린랜턴-R.I.P.D..혹평이 거의 다라서...그나마 제일 멋졌던 건 울버린에서였는데, 스핀오프는 결국 물건너간 것 같고.

난 재밌었다. 단. 별 기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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