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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The Dictator

laser RAY 2013. 4. 28. 17:27

2012년의 명작 '레미제라블'도 있고, 2011년의 명작 '휴고'도 있다. 샤샤 바론 코헨이라는 명배우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아졌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보랏이다. 역시. 보랏을 보지 않고서는 그를 본 게 아니다. 2006년 보랏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 도대체 이건 뭔가 싶을 정도의 미친 코미디의 강렬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 후 '브루노'가 있었지만 아직 그 작품은 보지 못했고,;;(꼭 봐야하는데;;;)..어쨌든 그는 2012년 독재자를 통해 보랏과 브루노의 파트너 래리찰스와 함께 또 한 번 도를 넘치고 막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아프리카의 독재국가 '와디아'에서 미친 독재정치를 일삼는 알라딘. 잔학무도하고 무식하고 엽기적인 그의 행각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불편하다. 보랏 때도 그랬지만, 이건 아주 강렬한 반어법이란 사실은 꼭 챙기고 봐야 그나마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어찌 되었든 알라딘은 핵무기 개발을 비롯하여 국제 사회에서도 쓰레기 골칫덩이인데, 그런 그가 미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수하 타미르 장군(벤 킹슬리)의 계략에 빠져(닮은 이와 바꿔치기)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런 그를 구해주는 이는 심성 고운 여자 조이(안나 패리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정권을 되차지하고 다시 한 번 행복한 독재정치(?!)를 시작하는 해피엔딩(!)

...처음 느낀 건데 수염을 붙이고 얼굴의 반을 가리니 아담 샌들러와 상당히 비슷한 외모였다. 뭐. 수염 떼면 전혀 다르긴 하고. 벤 킹슬리라는 진짜 명품배우와 코미디계의 명품 안나 패리스의 든든한 지원, 그리고 깨알같은 메간폭스와 에드워드 노튼의 카메오 출연까지. 반가운 얼굴들을 곳곳에서 만나는 것도 반갑고.(그 외에 사진으로, 실명거론으로 숱한 스타들이 등장한다)

미국이 하는 짓거리가 독재국가 와디아와 다를 게 하나 없다는 마지막 메세지를 전달하기 전까지 온갖 인종차별, 성차별, 음담패설이 난무하고 그 하나하나 에피소드가 더.럽.게. 웃긴다. 여자 자궁속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씬과, 가짜 수염 때문에 시체 머리를 잘라와서 그걸 손인형 삼아 노는 꼴은 진짜 압권. 이런 걸로 웃어도 되나? 싶지만 결국은 웃을 수 밖에 없는.

1시간 30분이 채 안되는 짧은 러닝타임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지루할 새 없이 연달아 터지는 상황들 때문에 웃지 않곤 못 배기는. 그리고 또 한 번 느끼는 샤샤 바론 코헨의 미친 이국 연기.

브루노 봐야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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