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매우 열광하지도, 그렇다고 또 그리 싫어하지도 않는 애매한 시리즈다.
(다시 얘기하겠지만 2편에서는 확실히 열광했었다. 제일)
어찌 되었든 시리즈 모두 재밌었지. 생각하니. 4편도 실망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봤고.
MI 시리즈의 특징을 꼽으라면. 에단 헌트=톰크루즈. 라는 공식을 제외하고는 1편부터 4편까지..
동일한 구성(조직내에서의 불신-미션 실패-소수의 도움-결국 미션 성공)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듯 다른 영화들이라는 점. 아마도. 모두들 익히 알다시피. 감독이 다 다르기 때문이겠지.
1편은 액션스릴러 장르에 정평이 나있는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이었다.
대표작들만 봐도. 캐리-스카페이스-언터쳐블(캬,,재밌었지)-칼리토-스네이크 아이-블랙달리아..
감독 성향 답게, 그리고 시리즈의 시작답게. 촘촘하게 찰진 장면장면들. 음모와 배신이 있고 그 중심에 톰크루즈가, 에단헌트가 그 유명한 대롱대롱 장면을 보여준다. 정말 "첩보영화"
그리고 4년 뒤. 시리즈를 이어받은 것은 폼하나에 죽고 폼때문에 살고 폼하나에 죽고 살고 오.우.삼. 시리즈 중 거의 최악의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난데없이 비둘기에 슬로우모션에 미션 임파서블을 망쳐놨다. 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그렇지만.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긴머리 찰랑거리는 헌트도 멋있었고, 과도한 비장미가 썩 잘 어울렸고, 비둘기가 날아가면 어때 삼국지에서도 비둘기 날리시는 분인데.ㅎ 감독 특유의 액션씬, 마지막 대결까지. 단지 오우삼을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지나 돌이켜봤을 때 가장 생각나는. 가장 강렬했던 작품은 역시 2편이었다. 내겐.(음. limp bizkit의 take a look around 영향도 무시못하겠다)
다시 6년의 시간이 지나 3편이 나왔다. 이번 감독은 떡밥의 마왕. 대가. JJ에이브람스.
떡밥마왕답게. '토끼발'이라는. 도대체 그게 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등장시키고 '토끼발'하나 때문에 처절하게 고생하는 헌트 요원을 보여준다. 지금도 궁금하다. 그래서 도대체 토끼발이 뭔데! 영화는. 그냥. 저냥. 그닥. 뭐. 그지. 뭐 그랬다만. 그래도 의의가 있다면 헌트 요원의 갈 곳 없는 마음을 묶어둘 미셰모나한의 등장, 그리고 후에 주요감초가 될 사이먼 페그의 등장. 정도.
음. 1편과 3편의 톰 크루즈는 짧은 머리 2편은 긴머리. 그렇다면 4편은?. 긴머리더라. 홀짝. 신경쓰나.
어찌되었든 그래서 다시 5년만에 등장한 4편 '고스트 프로토콜'=>굳이? 이걸 제목으로;;;
감독은 브래드 버드.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 두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흥행몰이를 일으켰던 감독. 다이나믹하고 화끈한 액션 연출을 애니메이션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 감독이라 실사에서는 어떨까 기대도 되는 한편! 인크레+뚜이 모두 초반을 지루하게 봤던 관객으로서 우려도 되었다. 특히 인크레더블은 '재미없어 미쳐버릴 것 같던 전반+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후반'을 선사한 작품이었기에(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라따뚜이는 전후반 모두 버렸다...).
그래서 봤더니. 일단. 두바이 130층 빌딩 씬. 광고에서 하도 떠들어대길래. 야 니가 도대체 뭐 얼마나 뭘 했길래 응? 이란 마음으로 봤는데. 내용상 그렇~~게 중요한 장면이 아니었음에도 그냥. 손.땀.쩜.
비슷한 수많은 장면들이 많은 영화에서 있었을텐데 특히나. 그런 건 "톰크루즈가 실제로 했대!"가 아니라 긴박하게 X줄타게 연출해낸 감독의 공이리라.
3편에서 마지막 양념정도였던 벤지(사이먼페그)의 비중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 점이 특히 마음에 들고, 제레미 레너를 등장시킨 것도. 문제는 제레미 레너가 2대 제이슨 본으로 본 시리즈를 찍은 것으로 알고 잇는데, MI시리즈에서도 비밀요원으로 나와버리면, 이미지가. 제작사 입장에선 난감하겠네.
어찌 되었든 28주 후에서 처음 본, 동네 아저씨 같은 이 배우가 어느새 훈남된 건 참 신기한 일.
그리고 이번 4편에서 주목해야할. 배우는.
분명 어디서 본 얼굴이다 싶어 찾아봤더니 바스타즈에 나왔다더라. 딱 떠올랐다. 영화 오프닝에서.
암튼. 상.당.히. 매력이 뿜뿜. 퇴장도 강렬하게. 우워 모델같아! 라고 했는데 모델.-_-
(여주인공 격이었던 폴라패튼도 상당히 미인이었지만 레아 세이두가 워낙 강렬하더라)
대략 크게 끊어보면
처음 교도소 탈출에 이어지는 도화선 오프닝(과 함께...음악이..빠밤)
장교변장 잠입 및 탈출 및 아이폰 선전. 두바이 빌딩 클라이밍+모래폭풍, 마지막 BMW선전까지.
굵직한 액션씬들이 모두 기억에 남을 만큼 근사하게 잘 빠진 액션영화.
자잘한 첩보따위. 전유럽을 뛰어다니며 날려버리는게 오히려 MI의 미덕이지. 싶다.
무엇보다.
대충 훔쳐있은 옷도 끼깔나게 소화해내는 톰 아저씨의 치명적인 매력이 너무 크다.
마지막 미셸 모나한의 카메오 출연도 좋았고.
2011년 액션영화 중 으뜸이 아닐까.
# 꼭 아이맥스로 봐야만 하는 영화=>이런 얘기들 신뢰안하는 편인데 얘는 다르다.ㅎ
# 모든 시리즈를 곱씹어봤을 때 헌트 요원은 거의 김전일급 민폐요원이다. 왠만하면 미션은 전부 실패하고 왠만하면 주위 사람들은 다 죽어나간다. 전생에 뭔 죄를 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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