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스필버그표. 게다가 처음으로 직접 감독한 3D 애니메이션이란다.
(원작의 인지도는 제쳐두자. 유럽 최고의 인기만화가 내게 와닿을리 없다. 영화 아녔음 평생 몰랐음)
그리고 참여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제작에 떡하니 이름 올리고 있는 분. 피터잭슨 되시겠다. 입아프다.
그리고 각본에는. 보라. 영국의 재주꾼들. 에드가 라이트, 조 코니쉬의 이름이 보인다.
4명이 각각 만든 영화들도 다 재밌었는데 이들이 뭉쳤다는 것만 해도.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들을 보자.
제이미벨. 다니엘 크레이그. 앤디서키스. 닉프로스트. 사이먼페그.
일단 여배우는 없다. 다들 보면 알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에는 변변한 여자 캐릭터가 단 1명도 없다^
화려하기가 미칠 것 같아서 이제 결과물이 슬슬 기다려질 즈음. 드디어 개봉.
신나게 보고 오마. 라는 다짐하고.
틴틴의 모헙은 예상치 못하게 귀엽고 똘똘한 캐릭터 스노위 덕분에 한껏 더 콩닥거렸고.
인디아나 존스가 하지 못했던 아크로바틱 모험이 눈앞에 3D로 펼쳐지는 것에 또 신났다.
2편이 얼른 개봉하기를 바람은 물론이요. 오랜만에 "어드벤쳐"라는 걸 확인한 느낌.
단. 주인공인 틴틴의 애매모호한 정체성(귀엽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사의 느낌도 아니고)
또한 주인공이 틴틴이 아닌 하독 선장이라는 점도 사전정보가 전혀 없던 터라. 놀라웠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틴틴은 완벽하게 주변인이 된다;;;)
모든 3D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안경을 쓸 때 급어두워지는.
그거 어떻게 극복 안되나? 햇살 가득한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씬을 보면서도..
자꾸 어둑어둑한 느낌이었어서 급기야 안경을 벗고 보고 말았다. 아. 불만이야 3D.
원작이 있어서인지 그랬는지 저랬는지 초반의 구구절절한 인물묘사나 상황설정은 과감히 빼고.
직구로 달리기 시작해서(틴틴이 뭐하는 기자인지 알게뭐람 그냥 모험이나 따라오셈)...
바다 위에서, 하늘 위에서, 그리고 시장 거리를 관통하는 아드벤쳐가 후련한.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위기가 있던 것은 부정할 수 없고, 3D를 의식한 몇 몇 씬들도 있었지만.
12월에 꼭 들어맞는 가족영화.
그저 믿고 보는 스필버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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