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명불허전

laser RAY 2010. 1. 19. 20:08

그를 기다리는 전세계인들에게 단 한번도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 한사람 - 스티븐 스필버그 -
만드는 영화마다 흥행은 물론이요 평단과 대중의 호응도까지 균형을 맞춰가는 대감독의 영화를 이번 여름에 볼 수 있었단 것은 행운이다.

시작은 완.전.히 틀렸다. ㅋ.
이 영화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잇는 SF대작이 아니었다. 우주전쟁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계보를 잇고 있는..수퍼 리얼리티 서바이벌영화였음을 진작에 알았으면 숨죽일 일은 없었을 텐데..(캠코더로 외계인을 찍다가 떨어뜨리는 장면에서부터 '노르망디 상륙살육씬'과 별 다를게 없는 처참한 공습이 시작된다.^^)..내 짐작은 처음부터 완전히 틀렸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했는지도.

애초에 이 영화는 외계인이 어떻게 침공했는지, 왜 침공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외계인을 물리치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영화였던 것이다. 그 흔한 농담따먹기로 대통령이 비행기를 쑤셔박았던 인디펜던스 데이가 아니었단 말씀이다. 오직 영화내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인간'이다. 실상 주인공인 톰 크루즈는 2시간 내내 도망만 다니고 있고 많은 인간군상들은 벼랑끝에 몰린 채 광기를 드러낸다. 팀로빈스가 대표적이겠군. 하지만 결국 팀 로빈스를 죽이게 되는 톰 크루즈도 이러한 광기에서 피해가진 못한다.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씀! "테러리즘에 두려워하는 미국인들"...을 상징했다..라는 것까지 가지 않아도 이 영화가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들'을 다루었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영화의 메세지?...인간들아. 반성하고 잘 살자..정도?

역시 재밌다. 엄지 손가락 두 개 번쩍번쩍 치켜 올릴 태세다. 마치 '마이너리포트'에서 눈알바뀐 톰 크루즈가 거미기계한테 쫓기는 듯한 장면을 그대로 옮긴 듯한..외계인 눈알 피하는 장면. 익숙한 플롯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마조마한걸 보면 두 손 들겠다.
땅 속에서 외계기계가 튀어나오는 그 순간부터 끝까지...단 한 순간 지루함도 없다. 야빠리 천재.

- 한 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그 아들노무 자식...그게 뭐여..죽던가 군인되서 나타나던가...허를 찌르려는 의도였다면..그렇게 봐주겠지만..마지막에 나타나다니...심하게 맞아야 한다 그 자식
- 그리고..다 큰 다코타 패닝은 왜 그렇게 들쳐 업고 뛰는지. 톰 크루즈는 다음 침공을 대비해 달리기를 먼저 가르쳐야 하겠다.
- 난 그리 아쉽지 않았는데 모두들 허무하다고 하는 그 결말. 원작 그대로의 결말이란다. 뭐. 난 그것보다 외계 기계가 내가 상상했던 것(이라기 보단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원작에서의 문어대가리 이미지)과 그대로 맞아떨어져서 그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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