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마~다~가~스~카~ㄹ

laser RAY 2010. 1. 19. 20:10

드림웍스에서 만들어낸 애니메이션 치고는 굉장히 소박하다는 느낌.
말많고 소란스러운 뉴요커들의 좌충우돌 여행기 정도인데..
시종일관 쉬지않고 떠들어대는 마티(크리스 록)와 알렉스(벤 스틸러)의 입담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긴 하다.

특별히 스케일이 큰 장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눈여겨 볼만한 패러디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암튼 평균 이상의 재미를 갖추고 있는 영화. 평균 이상의 재미를 가져다 주는 건 사실 주인공 4마리의 동물들이 아닌....펭귄4마리와 마다가스카 섬에 살고 있는 여우원숭이 왕과 그의 부하...ㅋㅋ...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그들의 댄스댄스 신고식은 최고다!(히치 이후 가장 멋진 엔딩 댄스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 알렉스의 목소리를 연기한 벤 스틸러의 개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벤 스틸러라는 것을 알고 보았으나...전혀~전혀~그의 토악질날만큼 유치하고 재밌는 개그감각이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덤덤한 성우라는 생각뿐.
크리스 록은 워낙 목소리가 튀는 배우이기 때문에, 그리고 워낙 거친 입담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티=크리스 록"으로 연상할 수 있었다. 프렌즈의 '로스'라고 하면 더 편하기도 한 배우 데이빗 쉼머는 기린 '맬먼'에 딱! 딱! 맞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기린같은 생김새도 연상되고...왠지 코믹하고 느릿한 말투까지 딱!...
글로리아 역에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워낙 인상적인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목소리로는 별로...(하마 캐릭터 자체가 재밌는 것일뿐..)..내 기억에 그녀가 인상적이었던 적은 매트릭스의 '니오베'와 스크림2의 오프닝 장면이 전부였었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패러디 장면은 3개 정도 찾아냈는데(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불의 전차를 패러디한 장면(요거요거..정말 웃으면서 봤다)..그리고 아메리칸 뷰티를 차용하여 스테이크 속에 파묻힌 알렉스, 그리고 Spalding공을 의인화시키는 장면에서는 캐스트 어웨이~...유쾌한 패러디!

영화음악은 정말 좋다. 불의 전차의 그 유명한 음악부터,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그리고 여우원숭이들의 댄스타임에 등장하는 I like the moving~까지...듣기 좋은 영화는 보기에도 좋다.

디즈니와는 약간 다르지만.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재밌고 여전히 활기차다.

다음은 '발리언트' 기대한다. 왠지 마다가스카보다 더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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