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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아웃 : 익스트림 미션 LOCK OUT

laser RAY 2012. 6. 20. 13:51

 

어쩄든 익스트림한 미션이긴 했으니. 부제 익스트림 미션은 갖다붙히기엔 적절했다.

테이큰을 보면서 리암니슨 멋져요. 했던 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일 것이고, 뤽 베송의 신나는 액션영화를 기대했다면 맥스치로 즐거울 영화. 그랑블루로 시작된 필모그라피가 락아웃으로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냐만은. 이제는 우직해보이기까지 한 외길액션 고집중이시다.(비록 감독은 하고 있지 않지만...)

LA컨피덴셜과 메멘토를 시작으로 뭔가 진중한 연기파가 될꺼야. 라고 얼굴에서 얘기했던 가이피어스가(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듯하다;;)한껏 허세를 부리며 액션마초로 등장하는 것도 신선하고.

테이큰에서 과잉보호(?!)받으며 잘도 자란 매기 그레이스는 참 괜찮게 컸더라고.

암튼 그런 조합으로. 무대는 우주, 시대는 미래. 닥치고 죽을 때까지 싸워야할 곳은 우주 교도소.

나 빼고 다 적. 시작부터 끝까지 죽어라 죽어라, 위기는 쿨하게 대처하는 간지남.

그런 남자와 뽈링 인 러브하는 (무려)대통령의 딸. 크게 위기였던 것 같은데 간단하게 해결.

슈트만 있으면 우주에서 지구까지 맨 몸으로 오는 것 어렵지 않아요.

우주교도소에서 발광하는 500명의 죄수들, 그 안에 있는 대통령의 딸을 구하라. 라는 게 미션이었는데. 실제로 500명은 코뺴기도 안보인다. 아니 코빼기만 보인다. 주인공이 맞서 싸우는 인원은 10명 남짓 되려나...더 재밌는 건, 중심이 되는 악당 형제는 주인공의 손에 죽지도 않으며, 심지어는 끝날 때까지 마주치는 씬도 거의 없다. 알아서 죽고. 알아서 폭발. 뭔가 액션이 신나게 몰아치기는 하는데 주인공은 손 안대고 코풀면서 허세는 쩌는 녀석.(여자를 우주선에 태워 보내놓고 창가에서 한가롭게 담배 피는 모습은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보단 어찌 되었든 영화는 재밌다는. 점.

오프닝부터 쿵짝쿵짝. 잠시도 쉬지 않고, 생각도 하지 말고. 프로메테우스 마냥 광활한 우주를 즐길 여유도, 에일리언3마냥 우주 교도소의 눅눅함에 신경 쓸 시간도 없고. 꺄오. 와오. 으헛. 하다 보면. 러닝타임도 짧다. 기특하게. 롤러코스터타고 내리는 그런 기분. 그게 바로 이 영화가 지향하는. 지점.

 이렇게 신나게 놀다 오면 됐찌. 이제껏 그래왔듯 제 몫을 다하는 뤽 베송표 영화.

# 불만이라면. 국내용 포스터에 "지구로 추락하는 통제불능 우주감옥"이란 카피. 지구로 추락하는 것은 영화 말미에 재난 + 재난 정도로 밝혀지는 사건인데(하지만 별 일 없이 끝나긴 한다), 그걸 포스터 메인 카피로 쓰다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