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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laser RAY 2012. 6. 6. 21:37

원제가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였음에도 '백설공주'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버리는 바람에....정작 진짜 백설공주 였던 Snow White And The Huntsman는...'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라는. 원제 그대로이지만 각인하고 기억하기 힘든 그런. 그렇게 개봉해버렸다. 꼭 그 이유만으로 시원치 않은 흥행을 기록하는 건 아닐거지만,(그렇다고 하기엔 '백설공주'도 망해버렸다)

어찌되었든 이 영화는 토르-어벤져. 단 2편의 영화로 '남자'가 되어버린 크리스 햄스워스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하나로 세계가 사랑하는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나온다. 게다가 자타공인 최고의 미녀이자 어쨌든 몬스터라는 작품으로 연기력까지 겸사겸사 인정받은 샤를리즈 테론까지 나온다. 더 살펴보면 익숙한 얼굴 밥 호스킨스와 영국의 코미디 괴물 닉 프로스트도 볼 수 있다. 탄탄한 배우진.

에..또...제작진은 팀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제작진이라고 하고. 감독은 이 영화가 첫 데뷔작인 루퍼스 샌더스(이력은 전혀 모르겠다)....어쨌든 판타지 3부작으로 기획된 대작.

첫번째로 기대했던 건 예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두 명의 여배우의 신구조화. 이건 120%쯤 만족이다. 두 명 모두 서로의 매력을 그득 담아냈으며 특히 차가운 미녀 샤를리즈 테론은!...(예전 데블스 애드버킷으로 데뷔할 때부터 팬이어서 그녀의 모든 영화를 다 찾아보던 때도 있었지만...한 동안 잊었었는데..)

트와일라잇을 보지 않아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참 낯설었으나 비범한 이목구비가. 왜 그녀가 헐리웃에서 사랑받는지 알겠더라.

크리스 '토르' 햄스워스는 그래도 조금 평범하게 나올까 싶었는데 망치만 지워주면 바로 망토 차고 나타날 것 같은, 그 모습 그대로라서. 그게 조금..(어벙하고 핸섬하게 나왔던 '캐쉬'의 그가 좋았는데..)

영화는 뭔가 장대하고 위엄있고 장황하고. 하지만 "아, 재미없고 유치해서 못봐주겠네"할 건 아니고. 애초에 백설공주를 기대하지 않았건만, 그리고 지금까지의 백설공주와는 다르다!가 컨셉이었던 건 예고만 봐도 알 수  있었기에 어디 얼마나 다른가보자 했는데 상당히 백설공주였다..응?..

독사과가 특히 그랬는데 말이지. '베이스드 온 원작 스토리'에 나름 충실했던 걸까.

그래도 각각의 캐릭터가 쏙쏙 들어와서 거슬리는 점도 없었고. 아쉬웠던 건. 백설공주와 헌츠맨의 관계. 둘의 유대관계가 생기기에는 왠지 너무 짧은 여정에, 티격태격 아웅다웅 미운정고운정이 들기에도 별 다른 사건이 없었어서...헌츠맨의 눈물씬에서는 쟤가 왜 저러나 싶기까지 했다. 납득갈만한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티격태..."정도만 했던 그런 관계로만 보여서^;

사건이 1편에서 완결되는 바람에 이게 어떻게 3부작이나 나올까 싶었지만, 대략 중간중간 과거의 이야기를 들먹거리고 회상하는 걸로 보아, 캐릭터 외전 격으로 나오지 않나 싶다.

왕비의 이야기. 아내를 잃은 헌츠맨의 이야기. 이런 식으로.

뭐라도 좋다. 샤를리즈 테론이 주인공으로 나오면 더 좋고.

이 정도 3부작이면. 1년에 한 번. 2년에 한 번 정도는 기쁜 마음으로 극장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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