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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점프 스트리트 21 Jump Street

laser RAY 2012. 8. 2. 09:38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아쉬웠던 점 두 가지.

하나. 죠니뎁을 일약 청춘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던 원작 드라마 21 점프 스트리트를 전혀 모른다...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세대도 아니었고 볼 수 있었던 시대도 아니었고 환경도 아니었고..^

나머지 하나. 모름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나 힐, 채이닝 테이텀의 콤비 플레이를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이 영화..국내에서 dvd 직행. 그냥 사서 봤다.

문득 문득 젊은 아담 샌들러를 연상시키는 살빠진 조나 힐과, 바보같이 생겼는데 왜 인기인지 도무지 모르겠었던 채이닝 테이텀이 어떤 앙상블을 이룰까. 궁금해하며 play..

시작부터 2005년의 에미넴 흉내내며 등장하는 너드 죠나 힐(리얼 슬림 쉐디 코스프레;;)..바보같은 장발인 주제에 그런 죠나 힐 놀리는 채이닝 테이텀. 짧고 간결하게 둘의 고등학생 시절을 압축.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경찰 학교에서 만난 둘(오랜만에 만난 죠나 힐에게 "헤이 리얼 슬림 쉐디 어쩌고" 하는 대사를 그냥 재미없게 번역해버린 자막이 아쉬웠던 순간). 서로의 부족한 점(뻔하게 죠나 힐은 체육을 못하고 채이닝 테이텀은 멍청하다...그런데 죠나 힐이 똑똑해 보이진 않는데;ㅎ)을 메꿔주며 단짝이 되고 당당하게 경찰이 되어 무려 자전거 순찰 전담.

결국 멍청한 동안 콤비란 이유로 고등학교 위장수사 지령을 받고 21점프 스트리트에서 미션 수행. 이 때 점프 스트리트 서장은 아이스큐브이며 본부는 한국인 교회;;;이다. 한국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모습이 꽤 재치있게 그려지기도 했고, 특히. LA흑인폭동 당시 "Black Korea"를 부르며 한국을 비하했던 아이스 큐브가 한국인 하느님 운운 하는 모습이 묘하게 맞물린다;

위장잠입에 성공한 두 콤비는 실수로 서로의 캐릭터를 바꾸게 되고, '잘 나가는' 무리에 들어가게 된 죠나 힐은 학교 내 마약 공급책과 쉽게 친해지게 된다. 여기서 공급책을 맡은 배우는 데이브 프랑코. 굵은 선의 눈코입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했더니. 제임스 프랑코의 친동생이란다. 어쩐지.

그리고 죠나 힐이 푹 빠지게 되는 여주인공은 Brie Larson이라는. 가수 겸 배우. 처음 본 듯 한데 뭔가 르네 젤위거 스러운 얼굴이 귀엽기도 하고 푸근하기도 하고.

어찌 되었든 여차저차. 엄청난 게이 코드의 코메디가 마구 펼쳐지는 가운데 이야기는 점점 끝으로 산으로 가던 와중!. 기다리던 죠니 뎁 등장!. 꺄오. 그리고 충격적(?!)인 퇴장.

결국 해피 엔딩 & 2편 예고.

깔끔한 코메디 영화.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재밌고 즐길 수 있는.

그러고보니 거의 처음으로 채이닝 테이텀이라는 배우에 집중해봤는데 의외로 매력이 솔솔. 왠지 인기 있을만하다 라는 생각도. 들고.

도학위룡도 생각나고, 이런 소재야 흔하고 뻔하게 널렸지만 약물+게이 코드를 버무려 19금의 잔학한 코메디로 한껏 잘 살린 청춘?!물.

그리고 또 떠오르는 영화는. 

똑같은 버디무비에 (보지못한)드라마 원작에 코미디 배우 2명에...비록 비하이긴 했지만 korea운운 하며 한국 등장에 이래저래. 여기선 아이스 큐브가 아니라 스눕독이었지.ㅎ

어쨌든 21 점프 스트리트. 2편도 꼭 나와주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