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여정이 끝나는 위대한 순간. 한 편의 영화를 본 이후 '아 재밌었구나'라는 감정과는 다른(달라도 너무 다른) 미묘한 감정으로 자꾸만 되새김질하게 되는.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 찾아와주던 마법사들.
아쉽기도 하고. 90년대 수많은 뮤지션들의 등장을 지나고 보면 '행운이었다'라고 느끼듯이 2000년대에 해리포터 시리즈를 모두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축복이라고 여기련다.
도비의 극적인 죽음과 절대무적지팡이를 손에 넣은 볼드모트. 두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는 것
으로 끝났던 1부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2부는 최종편에 모든 걸 담겠다는 듯이 역대 시리즈중 가장 블록버스터다운 면모를 보인다. 벨라트릭스의 금고에서는 흡사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모험이 시작되어 용을 타고 탈출하는 아바타틱한 장면까지. 스네이프 교수의 (눈물없이 볼 수 없는)순정을 확인하고, 반지의 제왕 최종장과 같은 마지막 혈투.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극적인 전개가 이어지고 안타까운 죽음들. 그리고 그 동안 영화를 빛내주었던 모든 출연진들의 깨알같은 출연(단 몇분이라도!). 회상씬에 잠깐 등장하는 앳된모습과 점점 성장하는 모습들. 그 동안 해리포터 시리즈에 열광했던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쯤 되겠다.
방대한 시리즈이기에 그만큼 많았던 등장인물들 한 명 한 명에 신경을 쓰다보니 부족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모두 시간을 할애했다면 8편으로 마무리짓지 못할 걸 알기에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기고. 그나마 네빌, 루나, 지니, 말포이 등 주요 캐릭터들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함꼐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준 것에 만족한다.
(아쉬웠던 건 처음 등장 때부터 인상적이었고 비중이 컸던 매드아이 교수의 죽음. "오다 죽었음요"정도로 표현할만한 캐릭터였던가;;;)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해피엔딩이 되었든, 어쨌든 세 아이는 무럭무럭 잘 커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세상은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19년 후에 이들은 엄마, 아빠가 되어 그들의 자녀들을 호그와트로 입학시키며 인생무상을 깨달았습니다. 라는 결말도 충분히 미소지을 수 있었던 흐뭇함.
해리포터는 끝났다. 자, 이제 헤르미온느 시리즈를 만들어달라.
장담하는데. 원작이 없어도 해리포터보다 위대한 시리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헤르미온느와 비밀의 방"=>이름만 바뀌었을 뿐인데 엄청나게 에로틱해보인다..-_-)
미국개봉 후 하루 동안 9천만불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지막 편은 3일동안 1억 5천만불을 벌어들이며 시리즈중 최다 수익은 물론 역대 최고 흥행영화에도 도전하는 중이다. 해리포터의 마지막은 영화적으로나 그 외 부가적인 요소들도 가장 화려하다. 다행이다.
해리포터를 떠올리며^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세월이 느껴지는 포스터. 개인적으로는 현역복무중이었던 암울한 시기-_- 휴가 때 봤었던가.
그리고 마지막편까지 함께한 맥고나걸 교수 매기 스미스와 해그리드 로비 콜트레인.
2002년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캐릭터 도비의 첫등장. 그리고 영국의 연기파 배우 케네스브래너가 시리즈에 동참하게 되는 2편.
2004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본격 해리호러포터로 진화한 3편.
포스터도 뭔가 굉장히 어둑어둠스러워진다.
2005년 해리포터와 불의 잔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또한 볼드모트의 부활과 함께 시리즈 최초로 "죽음"에 대한 무차별 폭격의 시작.
주요 캐릭터 매드아이의 등장(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제작진하고 싸웠나.?)
해리의 첫사랑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당시 화제에 올랐던 케이티렁(초챙)
국내에서는 때아닌 보아 캐스팅 논란이 있었던 기억.
저 때부터 똘끼 보이는 로버트 패틴슨.
그리고 여전히 잘 자라고, 더 이상 꼬맹이 아닌 세 청소년들.
2007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모처럼 호그와트와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전개된 5편 불사조 기사단.
영화 미스트의 사이비교주 이래로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 중 하나로 이멜다 스턴톤이 등장.
그 외에 5편부터 존재감이 뚜렷해지는 루나 역의 이반나린치와 지니 역의 보니 라이트.
그리고 시리즈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네빌 롱바텀 매튜 루이스 역시 활약을 보인다.
무엇보다 부활한 볼드모트 랄프 파인즈가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어둠의 세력 역시 함께
부각되는데, 벨라트릭스역의 헬레나본햄카터의 압도적인 존재감.
그리고 시리우스 블랙인 게리 올드만의 아쉬운 퇴장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다 큰 아이들
그 중 잘 큰 3명
그 중 압도적인 1명.
2009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덤블도어의 퇴장이라는 큰 사건 이외에는 7편으로 이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에 충실했던 6편.
혼혈왕자 스네이프 교수에 대한 비중이 영화내내 미약했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반전을 위한 준비었다고 생각하고.
6편의 주요인물은 덤블도어&해리 콤비. 볼드모트를 아꼈던 슬러그혼교수.
여운을 남기는 스네이프 교수와 말포이. 그리고.
론을 좋아하게 되면서 질투를 느끼게 되는(?!!) 헤르미온느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ㅜ.
2010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1
2010년 공개된 최종장의 1부.
얼마전에 리뷰했으니 대략의 사진만.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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