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기도 하지.
'엇 마크월버그네 무조건 봐야겠다. 록스타로 나온다고? 제니퍼 애니스톤까지? 봐야지!'
요로코롬 생각했던게 벌써 수 년이 지나다니. 영화 나온지는 어언 10년.
이젠 더 늦췄다간 마크월버그의 추억의 영화. 쯤 될 것 같아서(10년이면 벌써 그럴만 한데)
아직 롹스피릿이 살아있을 때 봐야겠다. 싶었다.
먼저 감독 스티븐 헤렉을 살펴보자. 어렸을 적 대한극장에서 본 기억이 생생한, 아마도
키아누리브스는 잊고 싶을 기억인 '엑설런트 어드벤쳐'의 감독이다.
이 때도 주인공 둘의 기타치는 포즈가 곳곳에 나온 거 보면 이때부터 롹스피릿이다.ㅎ
그 후 슬리퍼 히트를 기록한 마이티덕이 있고 꽤나 신났떤 삼총사도 있다.
뜬금없이 홀랜드오퍼스를 연출하는가하면(음악을 어지간히도 좋아하시는구나)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다시 히트, 에디머피를 패가망신으로 이끌 뻔 했던 홀리맨.
그리고 록스타. 이후에도 액션/코미디에 중점을 둔. 뭔가 정신없지만 일관성 있는 행보.
그의 예전 연출작은 거의 다 보았고 평타 이상은 치는 감독이란 거다.
(록스타 이후로는 평타가 안된다...)
주연이야 말할 필요 없이. 헐리웃 최고의 매력남 마크월버그. 와 매력녀 제니퍼에니스톤.
마크월버그의 필모그래피를 봤을 때 '야드', '혹성탈출'에 이어서 찍었던 영화. 한 두 작품을
빼고 그의 전 영화를 다 본 팬으로서 피해가선 안될 영화였다.
제니퍼애니스톤이야 나오는 영화마다 족족 실패해 TV스타는 영화에서 안된다. 라던 때.
그 외의 인물로는 후에 해리포터에서 인상적인 쥐인간 웜테일을 연기한 티모시 스펄.
과 빡빡이 응징자 티모시 올리펀트. 그리고 흥행영화에서는 항상 얼굴을 내놓으시는;;;
제이슨 플래밍(가장 최근에는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에서 얼굴 못알아볼 아자젤로-_-)
그리고 메탈음악 영화이기에 주요멤버들은 화끈하게 구성되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잭와일드를 시작으로, 역시 세계적인 베이시스트로 꼽히는 제프필슨.
드러머로는 레드제플린의 드러머였던 존보냄의 아들 제이슨 보냄
뭐 이쯤 되면 그냥 수퍼밴드라고 해도 되겠다.
마크월버그의 목소리를 맡은 이들로는 스틸하트의 마이크마티예비치
(외에도 더 있다고 한다. 마크월버그가 일부 불렀기도 하고)
자 일단 영화의 주요그룹 스틸드래곤과 멤버들
간단히 요약하자면.
80년대 최고 메탈밴드(물론 가상의) 스틸드래곤을 숭배하는 주인공 크리스는 스틸 드래곤을
그대로 흉내내는 카피밴드(자칭 헌정밴드)의 보컬로 활동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보컬을
들은 스틸드래곤에게 선택되어 새보컬로 영입되고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된다.
그리고 겪게되는 록스타로서의 삶, 방황. 팀의 꼭두각시 보컬일 뿐인 자신에 대한 회의.
떠나간 사람들, 변하는 사람들. 결국 한 순간에 모든 걸 내려놓고 팀을 떠나 자유를 찾는다.
주다스프리스트의 카피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다가 실제로 주다스프리스트의 보컬이 된
팀리퍼오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얘기가 있으나, "베이스드온트루스토리"는 없음^
실화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하루아침에 대스타가 된 시점에서는 정말 뻔하다. 내용 뻔하고,
영화조차 뻔하다^ 마크월버그는 그의 전매특허 연기.
왠지 착하고 어수룩하지만 유혹에 빠지기도 쉬운, 빅히트와 부기나이트 등 그의 초기작들에서
보여준 연기를 그대로 하고 있다. 재밌던 건 그는 누구나 다 알듯이 마키마크앤더펑키번치로
빌보드를 휩쓸었던 백인랩퍼출신이라는 것^ 그리고 그의 장발은 상당히 적응하기 어려움.
어찌 되었근 잘하던 연기를 스크린에서 그대로 잘해냈고, 제니퍼애니스톤도. 뭐. 그냥저냥.
중요한 건 역시 음악 영화였기에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음악들에 귀 기울일 필요가.
마지막 엔딩크레딧에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어마어마하다.
데프레파트, 리치블랙모어, 본조비(뜬금없이 나오는 you give love a bad name)
80년대가 배경이다 보니 컬쳐클럽의 카마 카멜레온도 잠시 나오고,
비치보이스의 노래도.(리메이크 버젼으로)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 영화촬영장면을 보여주면서, (아마도 콘서트 장면 촬영중)
마크를 놀려줄 생각이었는지 어땠는지. 갑자기 굿바이브레이션의 전주가 흘러나오면서
난데없이 백댄서의 비보잉. 슬쩍 웃는 마크^
굿바이브레이션은 마크 월버그가 마키마크앤더펑키번치 활동 시절에 빌보드 1위를 기록
했던 그의 대형!히트곡이다.(2집도 좋아서 샀는데 그 땐 이미 망했...)
그리고 마크의 멘트. "메탈의 시대는 가고 힙합의 시대가 왔다" 깨알같은 농담.
덕분에 엔딩 크레딧에 굿바이브레이션과 함께.
도니, 마크 형제의 이름이 함께 올라온다.
80년대~90년대를 지배했던 메탈에 한 발이라도 담그고 있었다면,
단순히 영화적 재미보다 더 많은 걸 볼 수 있는 영화. 뻔하다면 뻔하지만,
어디 이런 영화가 한둘인가. 즐거운 기억이 될 수 있는 유쾌한 영화.
생각난 김에. 마크 월버그에 대한 내 애정의 시초였던. 그 시절.
Marky Mark and The Funky Bunch
(사실 donnie의 팬이어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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