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화를 본지 한달이 훌쩍 넘은 것 같아서 벌써 가물거리긴 하는데. 어쨌든.
라이언고슬링이 나오는 영화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 출연진 보고 깜짝 놀랐던 영화. 메인 포스터에도 주루륵 나열되어 있긴 하지만 읊어보자면 스티브카렐, 쥴리안 무어, 라이언 고슬링, 엠마스톤, 마리사토메이, 케빈 베이컨. 이들이 나와서 대략 러브액츄얼리 같은 예쁜 사랑을 하려나 싶었던 마음은 영화 오프닝과 함께 사라지긴 하지만, 어쨌든 이름값은 대단한 영화.
평생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그 여자와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뤄 더 이상 이룰 게 없을 것 같았던 주인공 칼(스티브카렐)은 와이프 에밀리(쥴리안 무어) 외도 고백 및 이혼 선언에 악몽같은 날들을 맞이하게 되고. 매일 술집에서 자기 신세 한탄만 하던 칼을 보다 못한 클럽의 잘나가는 남자 팔머(라이언 고슬링)는 괜한 측은지심에 칼의 변신을 도와주기로 한다. 여기서 명대사 "당신이 스티브 잡스가 아니라면 그 나이에 청바지에 스니커즈 신지 마라". 어쨌든 노력 끝에 근사하게 변신한 칼은 헌팅의 요령을 깨닫고, 여러 명의 여자들을 유혹하는데 성공하고, 그 중에는 학교 선생님이지만 약간 똘아이기질이 다분한 사람(마리사 토메이도)도 있었기도 했고, 어쨌든간에 그렇게 상처를 치유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고픈 부인을 잊지 못하는 칼.
한편 믿었던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하지 않고 비겁한 변명을 일삼는데에 실망하는 한나(엠마 스톤). 홧김에 술집에서 자신을 유혹했던 팔머와 만나 하룻밤을 보낸 후, 둘은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외도 및 이혼 고백을 하였지만 정작 외도남(케빈 베이컨)에게 마음을 주고 싶지 않고 전 남편과 다시 만나고픈 에밀리.
둘은 다시 합치고픈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확인하지만, 아이의 일로 학교에서 마주쳤을 때, 아이의 선생님이 칼과 하룻밤을 보낸 여자란 사실 때문에 다시 멀어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팔머와 사랑에 빠진 한나는 칼의 장녀. (비록 스승이자 친구이지만)바람둥이도 이런 바람둥이도 없다고 생각하는 칼은 자신의 딸을 팔머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둘의 관계도 소원해진다. 여기에 외도남은 끊임없이 에밀리에게 접근하고, 결국 영화의 마지막 한 장소에서 모두 만나게 되는 그런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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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답지 않게 영화의 내용을 쭉 써봤다. 기억이나 제대로 날까 해서 쓴 건데 잘 기억나네. 그런데 어떤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는지, 어떤 대사들이 좋았는지는...저 위의 스티브 잡스 운운하는 것 빼곤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그렇~게 인상적인 영화는 아니었단 얘기일까.
남녀의 사랑-결혼-이혼에 대한 얘기를 없을 법한 얘기로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라이언 고슬링은 볼수록 매력이 터지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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