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대, 이래저래 미쿡 애니메이션을 참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쿵푸팬더 1편은 지루했다. 난.
지루함 1, 2, 3을 꼽자면(미쿡 것 중에) 몬스터 주식회사, 쿵푸팬더1, 인크레더블. 정도인데.
인크레더블은 초반 지루함을 확실히 뒤집어 엎어줄 마지막 덕분에 그래도 재밌는 영화. 로 남았고.
몬스터 주식회사는 한 순간도 재미가 없었던 아픔만 남아있다.
쿵푸팬더는...그냥 그랬다고나 할까. 굳이 비교하자면 너무 심심했던 아이스에이지나 마다가스카..
정도보다 조금 "더" 그냥 그랬다.
그런데 2편은 왜?. 한국인 감독이라서? 영화가 짧다고 해서?. 뭐. 그냥. 봐줘야되지 않나 싶어서^
또 한 번 고백하건대. 1시간 20분 남짓의 러닝타임 중. 난 또 자고 말았다. 숙면.
고무적인 사실은,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밌게 봤다는 것.
출생의 비밀도 하나 궁금하지 않았고, "포"가 귀엽다는 생각도 그리 그리하지 않았건만.
재밌게 보고 나왔다. 음..재밌게 보고 나왔다.
이연걸의 태극권+원기옥을 떠올리게 하는 이너피스도 유쾌했고,
아무리 안젤리나 졸리라 해도 호랑이기운을 덮어쓰면 섹시하지 않구나. 라는 걸 다시 한 번.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성룡 아저씨가 서운하진 않을까 라는 걱정도 해보고.
# 혹시나하고 써두는 성우들
포 - 잭 블랙
시푸 - 더스틴 호프만
타이그리스 - 안젤리나 졸리
몽키 - 성룡
맨티스 - 세스 로건
바이퍼 - 루시 리우
쉔 - 게리 올드만
크록 - 쟝 클로드 반담
염소 - 양자경
....모두 실사 영화에 나온다면 꽤 놀라울 조합. 특히 세스로건+잭블랙은 기대가 된다고나 할까.
"What?" 을 제외하고 큰소리로 웃을만한 장면이 없다는 게 아쉬웠고.
쉔이 생각보다 너무 약해서, 무협영화의 끝판왕 포스가 없었...지만 뭐 그랬다면 지루했을 수도.
3편이 나오려나.
아무튼. 이런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 게 한국이라는 사실에 조금은 자랑스럽기도^
'movie > 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롤드와 쿠마 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0) | 2011.06.16 |
---|---|
타운 The Town (0) | 2011.06.13 |
핫 텁 타임머신 Hot Tub Time Machine (0) | 2011.06.08 |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 X-Men: First Class (0) | 2011.06.07 |
캐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0) | 2011.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