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얘기하자면.
난 브라이언싱어의 엑스맨 1, 2를 좋아함은 물론이요 브렛레트너의 엑스맨 3도 무척 좋아한다.
울버린? 두 말 할 필요 없이 좋아한다.
그러니 나에게는 퍼스트 클래스가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드디어 엑스맨이 이전의 명성을 회복했다"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원래 재밌었고, 당연히 재밌다. 뭘 어떻게 해도 재밌다는 얘기다.
물론.
감독의 전작 킥애스 덕분에 기대감도 높았고, take that의 love love덕분에 개봉 전부터 괜스레
더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엑스맨 3부작을 보면서 "민폐도 저런 민폐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심각한 "민폐"였던 프로페서X의
젊었을 적 모습에 속이 시원했던 게 첫번째 관람 포인트. 엑스맨을 만화로 접해보지 못했던 토종
한국인의 눈에는 엑스맨 시리즈 내내 불편한 거동으로 할 줄 아는 건 텔레파시 뿐인, 정말 X맨인,
그의 존재가 무척이나 신경쓰였는데, 젊었을 적 그의 모습을 보니 어느정도 납득.
또한 역할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가 꽤나 매력적이었어서 더.
그리고 또 하나. 매그니토의 젊은 시절을 보며, 둘의 애증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볼 수 있었던.
좋은 계기.(왜 3편 최후의 전쟁에서 X의 마지막에 매그니토가 묘한 감정을 보였는지 이제야;;)
에릭은 멋있었다. 비고모텐슨같기도 하고 토비맥과이어의 어른모습(물론 아무도 동의하지 않음)
을 떠올리게 했던 마이클 패스밴더는. 어딘가 낯이 익다 했더니, 그의 출연작 중
"바스타즈"와 "센츄리온"과 "밴드오브브라더스"가 눈에 띈다. 분명 보긴 봤을 얼굴.
원조 끝판왕이 될 수 있었던 세바스찬 쇼우. 케빈베이컨. 한 번도 실망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청춘스타였던 풋루스 시절부터!). 이번에도 역시.
하나하나 설명하면 끝도 없겠다.
이번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주요멤버들.
엑스맨 1~3편 모두 등장하는 캐릭터 미스틱을 비롯(우측 중앙)
3편에 처음으로 등장, 돌연변이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외교관 행크의 젊은 시절도 볼 수 있고
(니콜라스 홀트-어바웃 어 보이의 그 소년;;;위의 이미지에서는 하얀 가운)
2편에만 등장, 3편에 등장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캐릭터 나이트크롤러의 원조.
아자젤도 등장한다.(원작에 따르면 나이트크롤러는 아자젤의 아들. 게다가 엄마는 미스틱;)
사진에서는 제일 하단의 악마같은.
아자젤 옆의 인물은 알렉스 서머즈. 온몸에서 광선을 뿜어내는 돌연변이로 눈에서 나오는
광선을 주체못하는 그 누군가와 닮았다. 후에 등장하는 사이클롭 스콧. 의 동생.
가장 왼편의 여인 모이라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국가기밀요원.
(퍼스트 클래스에서 결국 기억을 잃는 것으로 나온다. 음...나중에 다시 기억을 살린건가)
그냥 포스 넘치시는 케빈베이컨 쇼우도 보이고.
다시 한 번.
하나하나 설명하면 끝없겠다.
그래서 넘어가보자.
어쨌든 이래저래 찾아본 결과 마블 캐릭터집을 뒤져본 결과. 영화 엑스맨은.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평행이론이라 해도 될만큼 새로운 세상을 창조해낸 셈이다.
캐릭터들은 빌려왔지만 인과관계도 시간관계도 완전히 다르고,(일부는 비슷하지만)
그러면 어떠하리 이러면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어쨌든 마지막 매그니토가 헬멧 뒤집어 쓰는 모습을 보면서.
아. 스타워즈 3편의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떠오르면서. 스타워즈가 막 다시 보고 싶어지면서.
그렇게 끝났다.
현재 예정되어 있는 것은 본격적으로 놀아볼테다. 라는 엑스맨 프리퀄 2~3편과.
울버린의 다음 편. 그리고 원래 엑스맨 시리즈의 4~5편과.
울버린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하며 잠깐 등장했던 데드풀.
이렇게 있다고들 하니. 난 그냥 기다리며 즐기며. 그렇게.
그 사이에 원작을 봐야하나. 고민은 된다.
# 영화가 끝나고 나서 울려퍼지는 Take That의 노래는 역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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