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권까지 15년의 세월동안 쉼없이 달리고 있는 원피스. 1권이 나왔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열혈독자로서 이 작품에 무한감사하고 있는 팬으로서. 내 비록 취향 때문에 도저히 TV애니는 못보곘지만 극장판은 꼬박꼬박. 2012년에 공개되었던 원피스 필름Z를 이제서야 봤다.
개봉과 함께 공개되었던 배경화면 중 위의 이미지만 보고도. 이건 봐야겠다 싶은게. 정상결전 이후의 이야기를 최초로 다룬 극장판 이라는 의미는 차치하고서라도, 만화에서는 많이 다루지 못했던 해군본부의 얘기들이 그득한가보다 라는 기대감. 특히 아오키지, 키자루, 아카이누, 가프 , 센고쿠도 있지만 나미 옆의 벨메일의 모습에 그만(이것도 의도적인 거였겠지)
그리하여. 필름Z시작.
아오키지가 아카이누와의 싸움에서 패한 이후 야인이 되었다는 만화의 설정이 꽤 중요하게 다뤄진 터라 원작만화 복습은 꼭 필요했고. 주요 체크해야될 인물은 역시. 새로이 등장한 적. 제파.
과거 해군본부의 교관으로서 지금의 해군 3대장 및 주요 간부들을 교육시킨 해군 최고의 남자 제파. 해적에 의해 교생들을 모두 잃고, 팔도 잃었음에도 절치부심 다시 해군의 긍지로 살아보려 하지만 부하들을 살해한 해적이 정부에 의해 칠무해가 되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네오 해군을 결성. 세상 모든 해적들을 없애고 원피스에 대한 해적들의 꿈도 없애려고 한다. 결국 루피 해적단과 부딪히게 되고 추가로 해군과도 정면 충돌.
사실상 이번 극장판Z의 주인공은 제파. 러닝타임 대부분이 제파의 과거와 고뇌, 분노를 담는 데에 고스란히 쓰였다. 루피는 그냥 걸리적거리니까. 늘 그렇듯이 싸우는 거고.
소소한 흥미유발 지점은 제파의 부하 중 모도모도(뒤로뒤로)열매 능력자인 아인에 의해 나미와 로빈, 쵸파와 브룩이 12년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인데...로빈은 모도모도의 모습 그대로 있었어도 참 좋았겠다 싶고. 아. 한 가지. 어린이들까지 함께 하는 만화치고는 로빈/나미를 통한 서비스 컷들이 너무 과도한게 아닌가 싶어서 그게 쫌. 좋았다.
감탄한 씬은 조로와 아인, 상디와 빈즈의 싸움. 정작 제파와 루피의 싸움보다는 이 두 명의 격투씬이 정말 신경써서 제대로 만들었구나 싶었고. 또 여기서 한가지. 아인은 시노하라 료코, 빈즈는 카가와 테루유키. 두 명의 명배우가 목소리를 맡았다는 점.
마지막 제파가 왜 제트인지를 보여주는 씬으로 끝. 과 동시. 엔딩 크레딧과 함께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와 함께 보여지는 원피스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 모습도 팬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선물.
결국, 제파의 팔을 자르고 칠무해가 된 해적이 누군지...라는 떡밥 하나를 안겨주고 끝났다.
이제 다시 단행본으로 신나게 즐기면서 여기저기 널려진 떡밥들 물고 있다 다음 극장판을 기대해야한다. 그럴 가치가 있다. 이 만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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