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가만히 누워서 하나TV로 살짝 철지난 영화들을 보는 것이 하나의 낙이 되어가는 요즘. 뒤늦게 본 영화 '사랑'
강우석 감독이나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뭔가 묵직한 게 느껴져서 좋아하는 편이다. 별다른 기교 없이, 때로는 촌스럽게 느껴질 만큼 단순한 구도로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 맘에 든다고나 할까.
곽경택 감독의 부산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영화 '사랑'
세간의 평과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영화도 드물다^^;
'주진모는 멋있더라', '김민준 인상적이다'...
요 두 가지는 정말 누가 봐도 느낄 수 있을 정도.
물론 캐릭터 자체가 멋진 놈이었지만 주진모 본연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야기는..글쎄...포스터 문구대로 '지랄 맞은 인연' 으로 불행해지는 남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그렇게 미친 듯이 그리워하고 사랑 할 수 있을까. 공감은 힘들었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 어디 있겠지.
마지막 정무문의 이소룡처럼 뛰어드는 씬만 아니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 걸..하는 생각이.
왠지 정리도 안되고 두서도 없는게. 재밌게 봤는데 글은 이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