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강철중 캐릭터가 돌아오고, 주요 출연진 그대로 + 정재영
감독은 강우석에 각본 장진. 이미 개봉전부터 나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영화.
과장 조금만 보태서 1편을 100번 정도 봤고, 2편은..30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이번 1-1편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볼 영화일 것이냐..가 나의 관점이었다고 할까. 결과부터 말하면..한 60번 정도 더 볼 것 같다..
세간의 평대로 나쁘지 않고, 마구 웃을 수 있는 두 시간. 1편보다는 약해진 강철중 캐릭터가 조금은 아쉬웠던. 1편이 너무 셌던 거지..이번에도 꽤 괜찮은 영화임에는 확실한 데 말야.
너무 인간적을 보일까봐 많은 컷을 잘라내야만 했다던 정재영 캐릭터는 확실히 전작의 피도 눈물도 없던 이성재, 정준호와는 다르긴 하던데. 웃긴 건 '난 범인이 아니오'하며 오리발 내밀던 전작 범인들보다 '내가 깡패요'하는 이번 공공의 적이 더 밉지 않았다는 것.
카메오에 가까운 유해진이나 이문식의 출연도 반가웠고, 잠깐 눈빛만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배우 문성근도 역시나였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배우의 등장에 깜짝~!
영화 '폭력서클'을 봤던 이들이라면(정말 안타까운 영화. 언젠가 재평가 받을 날이 있을 거라 믿고 있긴 하지만. 정말 괜찮은 영화였는데 그렇게 묻혀버릴 수가...)..절대 잊지 못할 배우 연제욱. 폭력서클 이후에 뭐하고 사나 싶었는데 공공의 적에서 어설픈 고딩 양아치로 컴백. 가끔씩 보여주는 썩소에서 예전의 그 사악한 모습이 나와서 반갑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폭력서클에서는 오싹오싹했단 말이지..마지막 세친구의 재회에서는 청소년 드라마를 떠올리는 해맑은 모습들에서 멍 때렸지만 말야.
이 정도면 프랜차이즈로 몇 편 더 나와도 될 것 같은데.
난 이번에도 역시 공공의 적에 열광한다.
보고 또 보자. 보고 또 보고 설경구 아저씨한테 또 빠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