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등등

불어라

laser RAY 2010. 2. 4. 13:01

이제 좀 홍콩영화 바람 불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용호문도 개봉하고...살파랑이다 흑사회2다 뭐다 해서..여기저기 잡지에서는 계속 다루고들 있는데 정작 사람들이 보질 않으니...그렇게 질린건가?

난 줄곧 홍콩(엄밀히 말하면 중국영화겠지만)영화에 대한 끈을 놓지 않은 탓에 꾸준히 근근히 이어가고 있지만 스스로도 예전보다 많이 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가장 최근에 본 게...강호를 본 후 무간도 3부작을 복습하고..칠검을 보고...유덕화/양채니 주연의 무슨 사랑영화를 봤는데..이것도 다 작년 얘기다. 암튼 그렇다.

오랜만에 골라봤다. '와호'

사실 흑사회를 볼까, 상성을 볼까, 아님 살파랑을 볼까 상당히 고민하면서 질질 끌던 차였다...그런데 단지 캐스팅만으로 눈에 띄는 영화가 있었고 그게 '와호'였다.

 

여문락. 무간도의 젊은 양조위. 진관희와 함께 차세대 스타. '와호'에서는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아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여전히 잘 생겼다.

증지위. '한침'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려나. 요 뚱뚱이 아저씨는 무간도 이후 카리스마 노선을 제대로 타더니..쭉~그런 역인가보다. 어렸을 때 보던 영화들에서는 늘 '웃기는 뚱뚱이'였는데. 그래도 어울리니까 하는 거겠지. 확실히 어울린다.

오진우.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 이 아저씨를 첨 본게 어떤 영화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닥치는대로 쏘고 찌르는 영화를 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고혹자'시리즈에서 보지 않았을까..싶은데. 눈에 들어온 건 영화 '삼합회'에서. 어찌나 카리스마가 절절하시던지. 무간도2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굉장한 포스를 내뱉었다. 아..요즘 말로 정말 '캐간지'

진소춘. 영화선택의 또 하나의 이유. 예전에 '고혹자'에 완전 빠져있던 시절, 주인공 정이건보다도 '산계'역의 진소춘에게 중독된 적이 있었는데..악하기도 하고 선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얼굴과 돼지같은 목소리. 매력덩어리. 오진우와 진소춘이 나온다면 봐야지.

 

영화는 조..금 가벼운 편이다. 짐짓 무게는 많이 잡고 있지만 무간도의 기본 설정에서 조금 스케일을 확대한 정도.(경찰이 조직에 첩자를 천명정도 심는다...)...결국 주요 인물들 중 하나는 첩자였다..어느 정도 뻔해보이고. 무엇보다도 주인공이 없다. 나오는 모두가 주인공인지라 누구에게 감정이입해야하나 잠시 고민하기도.^^;

그래도 재밌다....라고 할까. 그래도 좋다. 난 이런 영화가 너무너무 좋다. 스파이더맨3는 지루해도 이런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그냥 홍콩영화의 뻔뻔한 후까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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