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원작을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드라마는 보지 않았다. 캐스팅이 너무 싫었거든.
원작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의 매력에 한참 못미치는. 그런. 건 보고 싶지 않았다.
다른 때에는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그렇게 목숨거는 일본이면서 왜 모테키 드라마는 그랬는지.
(물론 드라마의 평은 의외로 좋았으나, 아직도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_-)
그리고 들려온 모테키의 영화화 소식. 그러려니 하려 했지만.
주연이, 나가사와 마사미, 아소 쿠미코, 나카 리이사, 마키 요코.....
드라마에서 진즉에 구현되었어야할 캐스팅이 이제서야...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라지만..
뭐 어떠랴. 어쨌든 난 유키오 역의 모리야마 미라이를 엄청나게 부러워하면서 볼 거란 우려와 함께.
수개월을 기다린 끝에 이 영화를 보았노라.
먼저 처음 홈페이지가 오픈되었을 때의 이미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유키오가 이 네명의 여자들과 모테모테하면서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겠구나. 기대하게 된다. 심지어는.
이 네 명의 캐릭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하.지.만.
(이 중 3/4가 글래머 배우로도 명성을 떨치는 이유도 있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 중 주연은 나가사와 마사미 1명이다. 아소 쿠미코 정도면, 조연이라 불러줄만 하고, 나카 리이사와 마키요코는 우정출연 내지는 "카메오"정도로 불러주면 딱 좋을만큼의 분량. 위의 스틸컷이 촬영분량의 전부..쯤 되려나. 애초에 이 4명이 마츠리 분위기의 메인을 찍을 필요가..그냥 홍보용...정도였으려나.
영화는 오롯이. 유키오(모리야마 미라이)와 미유키(나가사와 마사미)의 러브스토리.
물론. 나가사와 마사미가 집중적으로 조명되는 만큼, 최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급우울모드이기만 했던 나가사와 마사미의 상큼한 장면들이 신명나게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고, 그 점은 모든 실망을 불식시키기에도 충분하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발랄해서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모리야마 미라이의 출중한 연기(이 전에는 굳이 출연작을 챙겨볼 이유가 없었던 배우..였는데)와 심상치않은 춤사위, 마지막엔 노래까지 보너스로. 모테키를 보면서 남자배우에게 신경을 쓸 줄은 몰랐는데, 가장 돋보였고.
나가사와 마사미의 아슬아슬한 어장관리 연기는 배시시 웃을 줄 밖에 모르나 싶었던 그녀의 배우 커리어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카네코 노무아키도 역시 훈훈했고.
무엇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해피엔딩은 아닐꺼야 라는 생각을 계속 머릿속에 두고 봤었는데 의외로 깔끔학 끝나서 뒷맛도 좋았고.
퍼퓸의 등장이라던가, 뮤지컬부터 카라오케까지 종횡무진하는 화면 전환이라던가. 도 신선.
덧붙여, 한 때 정말 좋아했던 밴드 JAM의 정말 좋아했던 곡 LoverSoul이 꽤나 아름답게 쓰여져서.
그건 개인적으로 좋았고.
대략의 내용.
잡지사에 취직하면서 제2의 모테키를 맞게 된 유키오(모리야마 미라이)
트위터로 연락하면서 알게 된 같은 직종의 미유키(나가사와 마사미)에게 첫눈에 반해 행복한 모테키를 직감하지만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고, 당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여자. 고민과 번민 끝에 미유키의 친구이자 연상의 그녀 루미코(아소쿠미코)와 아슬아슬한 관계가 되어버리고. 결국 루미코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유키오는 미유키에게 마지막 고백을 하려 하는데^
정도의.
이래저래 고민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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