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미스의 영화라면, 몰랫츠도 점원들도 보지 않았다. 체이싱 아미 역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케빈 스미스의 영화는 '도그마'. 그리고 잠깐 얼굴을 비췄던 다이하드 4 정도려나.
(제이&사일런트밥은 본 것 같기도 안 본 것 같기도..기억이...)
하지만 '도그마'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자자했던 감독의 명성 때문인지..
꼭 다 본 것 같은 익숙함과 동시에, 굉장히 내 취향이라는 생각도.
어찌 되었든 그렇게 해서 보게 된 Red state. 일단 제목이 뜻하는게 공화당. 이라고 하더라.
풍자정신 그득하고 어찌되었던 굉장한 작품이야!..라는 평이 많다.
자꾸 감독이니 영화평이니 때문에 이 영화의 재미를 놓칠 것 같아서. 그냥 본대로 써보자면.
재밌는 영화.
동성애자 혐오자들이 모인 광신도 집단 파이브 포인트.
그리고 하룻밤 즐기려고 모였다가 파이브 포인트에 납치된 고등학생 3명.
여기서 보통의 영화들이 선택하는 답안지는. 광신도들의 미친 행태와 그 안에서 탈출하는 주인공들..
와중에 한 두명은 죽을 것이며, 어쩌면 광신도들 틈에서 정신 똑바로 차린 아리따운 여주인공이 있어서.
같이 손잡고 탈출할지도. 등등의 전개가 있을 건가 했지만.
도그마에서도 그랬다. 내가 생각하는 범주 밖에서 픽픽 쓰러지고 죽어가는 등장인물들을 기억하는데.
주인공인가 싶었던 고등학생 3명은.....그랬고.
어찌 되었든 광신도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 또 하나의 광신집단. 미 공권력이 투입.
상황은 테러 진압 작전으로 바뀌고, 이제 어느 쪽이 더 미친 건가의 대결.
이런 식이다. 레드 스테이트는 이런 영화.
오랜만에 보는 존 굿맨 아저씨의 푸짐함이 반가웠고. 이 영화로 여기저기서 상을 받았다는 마이클 팍스.
이 아저씨는 존재감이 굉장했고.(초반 약 10여분의 설교장면이 압권)
주인공인 줄 알았던 인물 중의 한 명 카일 갈너는. 어디서 봤더라...
했다가..나이트 메어라는 걸 뒤늦게 기억해냈다. 마스크가 독특해서 기억나네.
어느 쪽이 더 미친 건가. 언놈이 더 돌은 건가. 나라 꼴이 이게 말이나 되는가.
알아서 미쳐 돌아가는 놈이나, 그거 잡겠다고 더 미쳐 돌아가는 놈이나.
뭐 그런 얘기였던. 것이었더랬다.
하지만. 꽤 재밌는. 왠지. 내 안에서의 케빈 스미스의 명성이 더 확고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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