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시간, 살육, 생존 서바이버. 여기까지는 흔하게 봐왔던 소재.
이 모든 게 나라에서 정해준 합법. 여기서부터 재밌어지는 상황.
1년 중 단 7시간, 모든 국민들의 쌓아왔던 분노와 증오를 풀어주고 나머지 날들에 대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숙청'의 날. 그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
흥행파워에는 어딘가 부족한 에단호크가 주연을 맡고, 어두워보이기만 한 소재에까지 가진 이 19금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본 영화.(물론 또!. 이 얘기 자주 쓰는 것 같은데 국내서는 찬밥취급 후 출시)
보안시스템 개발자로서 숙청의 날에도 별 다른 일 없이 보낼 수 있는 주인공 가족. 동정심으로 쫓김을 당하는 사람을 들여보내준 아들의 판단 하나로, 그를 쫓아온 숙청 그룹과 주인공 가족을 시기하는 이웃들의 공격까지. 인생에서 가장 긴 7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이야기.
지루하진 않겠지. 란 생각 했었는데 정말 지루하진 않았고, 그 이유가 러닝타임 1시간 25분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마지막까지 쫄깃함은 유지해주는 영화다. 그렇다고 등장인물 한 두 명 죽어 나자빠지는 것도 아니고, 후반부로 갈수록 꽤 많은 학살이 일어나기도 하고, 볼거리도 충분한.
2편도 현재 제작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충분히 납득가는 일. 아마 숙청의 날에 대한 반기를 품고 국가체제 전복을 꾀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냥 같은 날에 일어나는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 정도로는 별 흥미가 안가는 것도 사실. 이미 봤는데 뭐.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일이 잔뜩 일어나는 요즘 같은 때, 혹시나. 하는 섬뜩함이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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