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hulk

laser RAY 2010. 2. 9. 19:28

영화를 보는 일이, 극장을 찾는 날이 부쩍 줄어든 요즘, 그나마 일주일에 한 편씩 dvd를 보는 것으로 때우고 있어서 조금 슬프다.ㅎ

 

인크레더블 헐크. 이안 감독의 헐크도 보지 않았다. 많은 히어로를 좋아하고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만, 헐크는 생긴 것부터, 그리고 감정통제가 안된다는 점까지 도대체 맘에 드는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괴물, 말 그대로 괴물이라 이 전 헐크도 안 봤을 뿐 더러, 많은 외화 시리즈를 섭렵했던 어린 시절 기억에도 헐크는 없다..

 

그래도 에드워드 노튼, 윌리엄 허트, 팀 로스라는 소위 연기파라 불리는 배우들이 등장한다고 하니, 그리고 이안의 헐크와는 다르게(보지도 않았지만) 완벽하게 헐크 본연의 재미에 충실했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보.았.는.데.

 

지루하더라. 헐크로 변신한 후에 펼쳐지는 액션씬도 그닥 스펙타클하단 느낌도 안 들고. 건물 사이를 뛰어 기어 올라가는 모습에서는 스파이더맨과 다를 것도 없고. 팀로스가 변신한 괴물과 싸울 때는..그냥 WWE 한 게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손뼉 치며 바람으로 불 끄기' 무공이 펼쳐 질 때는..'실소'가 풉.

 

프롤로그 만큼은 굉장했는데. 그렇게 자신감 있게 많은 내용을 프롤로그에 함축시킨 영화는 참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영화 시작은 좋았다는 걸 꼭 알리고 싶네.

 

그냥 프롤로그처럼 압축해서 끝내도 되었을 영화.

자꾸만 에드워드 노튼이 소모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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