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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와 쿠마의 크리스마스 A Very Harold & Kumar 3D Christmas

laser RAY 2012. 12. 24. 13:18

 

돌아온 해롤드와 쿠마. 불운하게도 2편은 국내 개봉은 커녕 출시도 못했지만. 어쩄든 난 꾸역꾸역 봐왔던 시리즈의 세번째. 갈 때까지 가고 더 이상 바닥도 없을 만큼 밑바닥 코메디를 보여주는 영화이고, 농담처럼 약빨았다. 라고 하지만 이 영화는 진짜 약 빨고 찍는 코메디랄까. 약 없으면 진행이 안되는 영화.

괜히 자랑스런 한국의 피가 흐르는 배우 존 조(해롤드)와 인도계 칼펜(쿠마)의 환상적인 콤비에 덧붙여 닐 패트릭 해리스의 미친 연기도 볼 수 있는 시리즈. 3편에 이르러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둘의 소원해진 관계가 보이지만, 아무렴 어때. 결국 대마초로 시작해 말도 안되는 하룻밤의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심지어 이번엔 어울리지도 않게 3D라는 것. - 약 빨고 뿅 간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해보면 3D가 제격이긴하다 - 영화 초반 마셰티 대니 트레죠 아저씨가 한 번 분위기 잡아주고 이 후부터는 신나게 달린다. 2편에서 분명 죽었던 NPH가 멀쩡히 살아 돌아오는가하면(심지어 현실에서 커밍아웃한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아니라고 한다.ㅎ)..덤앤더머의 그 유명한 장면(스키장에서 혀 달라붙는)..을 가장 해롤드와 쿠마스럽게 패러디하기도 한다(2편에서 빈라덴수염XX 이상의 임팩트..)..와플봇이 대활약하는 시점부터 미친 건가 싶더니, 끔직하게 머리에 총맞은 산타가 쿠마의 집도로 수술받는 지경에 이르러서는. 아 이게 바로 해롤드와 쿠마지.

1, 2편의 주역들이 잠깐씩 얼굴을 비춰주고, 1편의 화이트 캐슬에서의 한끼도 잊어먹지 않고.

그리 야하지도 않지만 절대 어르신들과는 볼 수 없는 그런 영화. 해롤드&쿠마.

3번쨰도 매우 경쾌하고 유쾌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영화라 가볍게 추천은 안하지만.

난 이 시리즈와 이 콤비가 즐거워서. 하나 더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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