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개봉날짜를 기다려 본 것은 오랜만이다. 게다가 두 영화중에 어떤 걸 봐야하나 고민해본 것도 진짜 오랜만이다.
2월 14일은 영화'추격자'와 'Jumper'의 개봉일. 어차피 둘 다 볼 거지만 "어느 것 먼저냐"를 놓고 갈등중. 결국은 김윤석의 카리스마, 예고편에서 느꼈던 김윤석과 하정우, 이 둘 사이의 긴장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추격자'를 선택.
김윤석의 포스는 그렇다고 쳐. 근래 가장 넘치는 포스를 자랑하시는 분이라 뭐, 대단했다고 밖에. 그리고 기대했던 만큼 멋진 아저씨였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고.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너무나 실감나는 군바리 연기로 눈에 확들어온 하정우는 정말 미친듯이 미운 연쇄살인마를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백미는 첫 살인고백(발렌타인데이에 이런 고백이나 듣고 있다니...ㅋ).."죽였어요.."..요건 본 사람들만 알거다. 어리숙한 척, 냉정한 표정, 잔혹한 행동. 사이코라고 느껴지지 않는 미친 살인마 연기에 경의를 표한다.^^
2008년은 아직 많이 남았고, 그만큼 기대작들도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추격자'만한 한국영화가 과연 올해안에 나올까 의문이다.(공공의 적 : 강철중..는 기대중인데..,)
완전 대박이다. 추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