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안타까운 건 이렇게 충분히 혼자서 영화를 끌어갈 힘이 있는 배우들이
때때로 조연의 자리에서 묵직하게, 분명 꼭 누군가 있어야할 자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울 때가 있다. 혼자서 원톱을 세워 놓으면 영 어색한 조연이 있는가..
하면...조연 자리를 꿰차고 있으면 더 어색한 주연배우들이 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배우 윤제문이라는 사람은 어디에 갖다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꽤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무심코 튼 새벽tv에서 마침 시작. 딱 시작.
오.
그리고 쑥 나를 집어 삼켰다가 다시 내뱉은 시각은 이미 잠을 자든 뭘 하든
어떤 것을 해도 모자란 시간. 그 시각.
사랑도 하고, 청춘도 있었고, 열정도 있었던, 그리고 돈맛도 알아버린 그냥 그냥
대한민국 30대 남자(일반적이라고 하기에는 격한 것 같다.아직 내 기준엔)의..
위기 탈출 넘버원, 그리고 막 서러움.
수많은 여자들과 자고 다녔으면서, 한 남자와 바람핀 아내를 용서못하는 찌질이.
그 때 분노하는 주인공을 보곤 "넌 임마!!!" 하고 문득. 다 그런 거지 뭐.
나도 버러지지만 너도 버러지다.
맞다 나도 버러지지만 너라고.
난 바둑알 두 개, 세 개. 그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거 아닌 것 같단 생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