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얘기해두지만, 몇 몇 오지도 않는 블로그라고 해도 예의는 지키자.
결정적 스포를 마구 쓸테니. 안봤으면, 왠만하면 읽지 말자.
도대체 반전이 뭐이길래, 9회말 2사 역전 만루홈런 같다..라는 표현까지 나올까..
라는 생각에 영화를 보기도 전에 반전에 사로잡혀 추리에 추리를 거듭했고..
정답을 맞춰버렸다. 답은 이거 밖에 없는 것 같아. 라고 생각했던 그게 반전이었던 것.
그리고 답을 확인까지 받은 그 상태로. 영화관람을 시작.
알고 보면 참 재미없는 영화다. 라는 우려가 자꾸 치밀어 올라. 고민했지만.
그래도 "차태현"이니까. (이 정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니. 얘야말로 국보급이다)
하는 마음에.
묘한 게.
이 영화 알고 봐도 슬프다. 문제는 이래저래 사전에 코미디 영화인 척 한 탓에,
그리 웃기지 않는다는 결정적 치명적 오류가 존재하고 있지만,
어쨌든 알고봐도 모르고 봐도 찡한 과정과 결말이 꽤 묵직해서. 가족장사 해먹기 최고.
저 사진만 봐도 답이 나오잖아. 가족.
그런데, 내 어머니, 내 아버지. 를 생각하게 하는 묘한 힘 때문인지.
오랜만에 울었다. 이런 건 기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