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영화인가 해서 봤는데..엄밀히 좀비영화는 아니고,(인육을 먹는 다는 것 외에는..좀비와
아무 공통점이 없다)..그냥 호러.
주인공을 어디서 봤나 했더니. 아이쿠야. 존터커 머스트 다이에 그 놈아였구나.
낯익지만 기억하기 힘든 영화들에 나와주셨네..-_-
정신병원이라는 밀폐괸 공간. 그리고 1초라도 가만히 있지 않는 미친 사람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정신병자로 위장하고 입원한 주인공.
환자들을 상대로 이상약물을 실험하는 미친 원장과 그 무리들.
정신병원에서 만난 마음 맞고 능력있는 동료와. 간호사.
뭔가 아귀가 착착 들어맞는 시나리오. 실험약물이 뭐였는지, 실험을 당하면 좀비처럼 되던지.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암튼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그리고 이제 영화에서 선택해야 할 것들은 몇 가지 없다.
1. 남녀의 러브라인을 만들것이냐.
붕가붕가하다가 죽는 애들 말고.
주인공과 교감하는 여자나 남자가 있을 것이냐. 둘이 사랑으로 잘 헤쳐나갈 것인가.
아니면 그 놈이 범인인가=>90년대부터는 이런 식이 많았던 듯. 알고 보면 네놈.
2. 누굴부터 죽일 것이냐 누굴 살릴 것이냐.
일행 중 죽어야 될 놈과 살려야될 놈 가려내기. 그리고 누구부터. 죽어야 효과적인가.
고전적으로는.
붕가붕가 커플이 양념처럼 깨알같이 죽고, 비슷한 느낌으로다가 색기가 좔좔 흐르는
녀인들이 혼자 수영하거나 씻다가 이승하차.
그리고는 오덕한 녀석들(뭔가 법칙을 알고 있다던가 혼자 알아낸다던가..)..
그리고 옆에서 참 믿음직스럽게 도와준다던가, 궁시렁 거리면서 도와주던 흑형들..
...뭐..스크림에도 나왔지만 요런 식으로들 죽어나간다.
요게 예상을 깨면 참 재밌는데(그래서 스크림이 명작)
3. 깔끔하게 엔딩이냐, 여지를 줄 것이냐.
이거야 호러에서는 필수니까. 그래서 세상은 망했대요. 라던가..
해결된 듯 하지만 괴물(또는 뭔가 암튼 악의 축)...은 살아 있네요..라던가..
탈출했지만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지요. 처음부터 다 보고 있었지요. 라던가.
몇 가지 정형화된 호러엔딩 틀.
갑자기 이런 얘기를 왜 썼지.
아무튼. 그러하니 이 영화도 소재고 좀비고 뭐고 저대로 진행되다가.
정해진 결말로 끝. 병원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기분 나쁘지만(특히 정신병원).
그닥 호러스럽지 않았던 영화라서 꽤나 즐겁게 감상.
조금 더 템포가 빨랐다면 좋았을 걸. 뭔가 뭔가. 계속 터질 듯 말듯.
결국 "피유우우우우"하고 불발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