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추석특집 한국영화"로 TV에서한다고 해도 볼까말까 고민도 안할 영화를 극장에까지 가서 본 이유 세가지.
1. 시사회니까 공짜
2. 주연배우 무대인사
3. 팝콘과 콜라가 공짜
먼저...첫번째 이유인 '공짜'는..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효력 없음. 그리고 두번째 이유인 주연배우 인사...이동건은 오지 않았고 한지혜는 감기때문인지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것과 달리 애가 기운이 없어서 축 쳐졌고...그러므로 효력감퇴. 마지막 이유..팝콘..조그마한 팝콘이나 주겠지했는데...의외로 러브콤보를 주는 바람에 깜짝 놀라고 매우 기쁜 나머지..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유일한 이유가 되었다.
내가 아는 B형들은 이렇지 않은데..아니..혈액형을 넘어서서 이 영화에 나오는 이동건은 로맨틱 코메디라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하는 이유를 갖다대더라도 무지 꼴보기 싫은 상또라이다. 혈액형을 떠나서 A형으로 나오는 한지혜는 '저런 밥통이 있나'싶을 정도로 바보이고. 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말았어야 했다. 이동건은 무럭무럭 자라서 모두에게 왕따받는 '공공의 적'이 되었어야 하고 한지혜는 순진하게 살다가 결국 남자에게 휘둘려 미혼모가 되어 버려지는 뭐...그런 드라마가 되었어야 했다.
어째 이런 영화가 '로맨틱 코메디'라는 상큼한 타이틀로 나와야 했는지. 용서받지 못할 슬픈 영화. 이 영화의 유일한 미덕이란..한지혜가 참다 참다 못참고 이동건을 쏘아 붙일 때..'그래 진작 그랬어야지'라며 잠시 그녀의 기분에 동참할 때의 살짝 후련함..결국 어이없는 용서와 화해로 다시 복장 터지게 되지만...
분명 영화를 보는 데 있어서...재미있음과 재미없음은 취향의 차이일 뿐이니..누가 재밌게 본다면 그러려니 하지만..Well과 Bad는 구분할 수 있겠다..이 영화 Too Bad다....
- 유일하게 웃긴 건(1시간 반동안...) 백일섭과 신이였고....
- 웃기지도 않은 건 이현우의 등장이다.
- 려원은 왜 나왔는지..아직도 궁금하다...
-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이후 우리나라에 재밌는 로맨틱 코메디는 여태꺼정 아직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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