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진즉에 끝낸 시리즈이긴 한데, 그렇게 열광하며 봐놓고선 어딘가에 끄적거리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들 귀여우셨다.
이제껏 미드라고는 프렌즈 시즌전체. 그리고 몇 번이고 본 밴드 오브 브라더스, 진득허니 보려다가 어쩌다 보니 그냥 보다만 하우스. 정도가 전부였다.(어린 시절의 그 많은 미드들은 빼고 생각하자. 케빈, 두기, 앤드류, 알프, 바야바, 키트, 미스터B, 에어울프, 맥가이버....많기도 하구나. 어쨌든 그네들은 빼자) 어쩌다보니 지인의 추천으로 시즌 1부터 차근차분히 보기 시작했는데. 헐. 코드. 코드. 오덕오덕하면서 완벽한 루저들의 이야기가 쏙쏙. 게임을 제외하고 왠만한 마블 DC 이야기나 시시덕거리며 사뭇 진지하게 열광하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아 몰입하고 동화되고 말았..다.
처음에는 페니(칼리 쿠오코)의 건강함에 반해 집중했다가 결국은.
특히. 빅뱅이론의 핵심인물인 셸든(짐 파슨스)의 빛나는 매력에 쓰러지는 바람에.
모든 일이 자기 위주이고, 세워놓은 기준에서 한 치의 어긋남도 허용치 않은, 의도치 않게 깐죽대는 솜씨가 일품인 쉘든. 그리고 그나마 조금은 정상적이지만(이것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변한거지, 처음에는 역시 그도 매우) 덕후력은 쉘든 못지 않은 레너드(자니 갈렉키). 이 둘을 중심으로 옆집에 이사온 건강하고 정상(?!)적인 그녀 페니. 그리고 레너드&셸든의 친구들 하워드(사이먼 헬버그)와 라지(쿠날 나이어). 이들 5명이 겪는 갖가지 사고와 엉뚱한 소동들로 채워진 빅뱅이론. 시즌 4까지 진행되는 동안 재미없는 에피소드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모든 화가 번뜩번뜩했다.
사실. 나중에는 그냥 재미없다 재밌다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캐릭터에 빠져들어버려서;;
웃음에 대한 객관성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시즌1의 DVD를 사고. 도대체 2~4는 왜 국내에 정발이 안되는 것인지. 혼자 분노하고 있는.
그리고 9월에 시작한다는 시즌5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빅뱅이론.
bazi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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