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한

잃어버리지 말자.

laser RAY 2010. 4. 12. 08:37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정중하고 예의바르게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적절한 사례금도 잊지 말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돌려 받으려는 남자의 피똥싸는 고생담.

매우 맛깔나는 상황의 연속에 지루할 틈이 없어 좋았고, 특히 매사에 짜증만
낼 줄 아는 엄태웅과, 소심한 박용우의 대립이 맘에 들었다. 너무 치밀하게
복수를 하게 되는 엄태웅, 그리고 갑자기 폼나게 인질극을 벌이는 박용우가
"얘네들 처음부터 보통내기들은 아니었구나" 싶은 게, 조금 위화감을 일으켰지만
(보통 사람이 위기에 몰렸을 때, 이렇게 변하나 싶어서)

시종일관 둘의 상황과 "약올리기"가 흥미로워 어떻게 결말지을 것인가를 기대하고
봤으니, 재밌는 영화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곁가지로 치고 들어갔다가
결국 찜찜한 결말에 제대로 한 몫 해준 박솔미 에피소드.
굳이 박솔미와 관련된 내용이 필요한가 싶었던 게, 둘만 치고박고 싸워도 영화는
충분히 재밌었을텐데, 왜 부부의 "사랑과 전쟁"이 거기에 껴있어야만 했는지..

확실히 없는 게 나았을 뻔 했던 이야기.

그래도 핸드폰은 소중하다.
그리고 핸드폰에 동영상은 간직하고 있지 말자.
비밀번호 지정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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