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The Emperor's New Groove

laser RAY 2010. 2. 8. 00:06

개인적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인어공주'와 함께 떠오르는 작품 The Emperor's New Groove

국내 개봉시에는 '쿠스코?쿠스코!'라는 제목으로 상영했었는데 아마 쫄딱 망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현지에서도 그리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던 것 같고(디즈니 OST 박스 앨범에도 이 작품의 노래는 한 곡도 들어가지 못했다..하긴..The Emperor's New Groove에서는 노래는 한 곡밖에 나오지 않으니까)

물론 극장에서 봤는데..(생각해보니 디즈니 애니는 대부분 꼭 극장에서 봤던 것 같다)..2000년이었던가? 너무 너무 재밌어서 '뭐 이런 만화가 다 있나'싶을 정도. 그래서 다시 봤다. 이런 건 다시 봐줘야해..

The Emperor's New Groove는 결코 아동용 애니가 아니다.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라는 기본설정은 여느 디즈니 애니와 다름없지만, 미국 시트콤에서나 나옴직한 코믹한 상황극에 대사빨로 웃기는 영화. 추악하게 생긴 악당할멈에게 계속해서 "소름끼치게 못생겼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우리의 주인공ㅋ, 동료를 믿지 못해 배신을 거듭하고 나만 살겠다고 이기적으로 도망가는 주인공. 사실은 너무 착해서 늘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악당의 부하. 이렇게 기존의 디즈니 캐릭터들과는 천지차이 보여주는 등장인물들. 내용이야 결국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착하게 살겠다는 거지만 과정이 만만치 않다.

디즈니 애니의 속편은 늘 비디오용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보지 않지만 이례적으로 The Emperor's New Groove는 2편까지 봤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