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Star Trek

laser RAY 2010. 7. 6. 13:39

영화와 관련된 작은 에피소드.
애초에 개봉 당시 소문을 듣고는 IMAX로 보려고 마음 무장 단단. CGV 아이맥스 예매 완료, 착석 끝.
그러나 기기 고장으로 영화 상영이 무산되며, 해당 영화 값과 티켓까지 얹어서 받아왔으나, 타이밍을 놓치는 건가. 라는 씁쓸한 기분.

결국 DVD 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하필 그 날 그 시간에 고장난 CGV 아이맥스를 잠깐. 증오했다. 봤어야 했는데.

스타워즈는 알아도 스타트렉은 모르는 대다수의 국내 영화팬들처럼, 나 역시 스타트렉은 생소하다. 트레키가 전무하잖아. 여기는.
순간 이동 장치+컬러풀 코스튬+뾰족귀, 일자머리 외계인. 정도가 전부려나.
(갑자기 떠오르는 갤럭시 퀘스트...사람 거의 없던 극장에서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스타트렉의 인지도는 아마 세계적으로도 그런 상황을. 깨보고자. 희대의 낚시꾼 J.J 에이브람스가 나섰다.
누구나 알기 쉽게 처음부터 접근할 수 있도록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라는 제목으로(스타트렉은 이미 영화로도 시리즈가 길다..)
DVD에 수록된 감독 코멘트를 보면 "스타트렉은 클래식, 스타워즈는 록큰롤의 리듬을 가졌다. 스타워즈를 따라하고자 할 생각은 없고,
단지 요즘 세대에 맞는 그 록큰롤의 리듬만을 차용해왔다"...라고 한다. good job.

크리스파인, 잭커리 퀸토. 를 투톱으로
조샐다나(아바타의 그녀), 안톤 옐친(T-4의 그놈), 존 초, 에릭 바나(얼굴을 알아볼 순 없지만 악역)..
그리고 영국이 자랑하는 배우 사이먼 페그의 반가운 등장과, 한 때나마 청초했던 위노나 라이더의 특별 출연.

얼굴도 신선한 배우들이 타이틀부터 하나도 신선하지 않은 "스타트렉"에서 마구 뛰논다. 영화도 뛰논다.
지루할 틈 없는 우주 대 서사시. 이제 나도 스타트렉 시리즈를 즐길 수 있다! 이제 나도 볼 수 있다!!.....
물론 기존 시리즈에 손 댈 생각은 없다. JJ씨가 만들어나갈 스타트렉은 기쁜 마음으로 보겠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스타워즈와 같이 신화인 척은 하지 않는. 신나는 SF액션이다.
매우 즐길만 하고, 신선하며, 마구 즐겁다.
아낄 수 있는 시리즈가 등장한 것이 너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