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H2
laser RAY
2010. 7. 28. 17:06
꽤 오래 기다렸다. 1편의 괜찮게 찝찝했던 그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에 매우 보고 싶어서.
사실 정면에서, 최근접거리에서 머리에 정통으로 총을 맞은 마이크 마이어스가 어떻게 살아나는지가 참 궁금했는데.
"그래도 살아났다" 정도의 설명이려나. 그냥 멀쩡히 잘 견뎌내고 일어났다. 그 놈 참. 이 쯤에서 정말, 텍사스 놈아하고 붙여보고 싶다.
제이슨과 프레디도 붙었는데,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도 붙었는데. 마이크 마이어스와 레더 페이스라고 못 붙을 쏘냐.
그 영화 참 재밌겠다. 제목은..."텍사스에서 헬로윈을" 정도로 하면 되려나.
처음부터 김샜던 건.
1편에서는 꽤나 강력한 비쥬얼 담당을 해주었던 마이어스 아역소년이.
세월의 흐름을 flow하듯이 타버려. 너무 꽃스럽게 변했다는 것이다. 그 기분 더러워지던 눈빛은 어디다 두고 온 건지.
알리샤 실버스톤을 닮으려다만 여주인공도 그대로. 마이크 마이어스이 엄마는 백마탄 왕녀님으로 환생을 하고.
이제 시작된다. 닥치는 대로 살육.
많은 이들이 으깨지고 짓이겨지지만, 특히나 자비없이 얼굴을 밟히던 그 남자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밟히는 장면만으로도 "으헉"했는데, 그걸 보여주다니.
예전의 나였으면 느리게 재생하거나 스톱을 걸어 찬찬히 살펴봤겠으나. 요즘은 그런 짓 안한다.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어나고 죽어나고 죽고 죽고
찌르고 찌르고 베고 찌르고.
햇살 없는 영화.
혹평을 원없이 배부르게 잡수셨지만.
난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