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프렌즈 위드 베네핏 Friends With Benefits
laser RAY
2011. 10. 31. 09:35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 단지 섹스파트너로 쿨할 수 있는지 없는지.
실험은 계속된다. 그 옛날 해리&셀리까지 가지 않아도. 벌써 올 해에만.
'러브&드럭스'에서 앤 해써웨이와 제이크 질렌할이 마음보다 몸이 먼저 통했을 때의 남녀관계에 대한 고찰을 했었고. 나탈리 포트만과 애쉬튼 커쳐 역시 '친구와 연인사이'역시, 파트너로 시작하여 연인관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실험을 끝마쳤다. 결론은 모두. 한결같았지 물론.
그리고 세번째 영화. Friends With Benefits. 이번 실험의 몰모트는 귀염둥이 뽀글이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요즘 꽤 핫. 하다고 하는 밀라 쿠니스. 우디 해럴슨이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비록 까메오지만 앤디샘버그, 엠마스톤의 초반 러쉬까지. 한껏 상큼한 영화가 탄생.
이번 실험의 목적은 비교적 명확하다. 지지부진 친구에서 지작해서 연인. 이 아닌.
처음부터. "연애 따윈 질렸다. 아무 감정없는 파트너로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연고없고 학연지연도 없는 생판 남인 남녀가 투입. 이들의 감정변화를 따라가 보자.
시작은 앤디 샘버그와 엠마 스톤. 그리고 잠깐이지만 존 메이어.
반가운 얼굴들의 연이은 등장에 흥미가 마구 가기 시작한다. 재밌을 것 같다. 재미질꺼야.
그리고 난데없는 뉴욕찬양. 으로 시작된다. 뉴욕은 이런 도시야. 라며.
그보다 조금 더 오글(?), 거렸던 것은. 너무나 의도적으로 '이 영화는 2011년에 만들어진 지금의 젊은 세대를 위한 영화야!'라는 듯이 써먹는 장치들.
당연히 유튜브가 등장하고 각종 어플과 플래쉬몹까지. (나중에 보면 영화 크레딧도 한껏 멋부렸다. 혹시나 뭐가 있을까 안나가는 사람들 속출)
각설하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둘의 몸사랑은 뜨겁게 뜨겁게(노출은 없지만 수위는 높다).
그리고 닫혀있던 마음을 열며 결국 사랑도 Get.
이번 실험도 결과는 같다. 결국 둘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영원히 둘이서 행복하게.
보면서 문득. 둘이 한창 파트너로서 즐거울 때를 보고 있노라면.
관계에서 sex를 제외한다면 남녀의 관계로 이상적인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게 불가능하니까 자꾸 영화로 만들어서 '이건 안됩니다. 불가능합니다'라고 보여주는 거겠지.
러브&드럭스와 친구와 연인사이도 90년대 음악을 사용하면서(스핀 닥터스 라던가 피디디라던가 마카레나라던가)어렸을 적 추억에 젖게 하더니, 묘하게도 이 영화 역시. 크리스크로스의 'jump'와 새미소닉의 'Closing Time'이 메인테마 쓰인다. 특히 jump는 정말 좋아했던 곡이었어서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한껏 귀여운 율동으로 따라부를 때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지만!. 그가 하는 것과 내가 하는 건 너무 다르겠지...-_-
전작을 본게 거의 없어서(봤다고 해도 기억도 안나서). 상큼하시고 예쁜 몸매의 소유자.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살짝 동생같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러브&드럭스보다는 가볍고, 친구와 연인사이 보다는 상큼했고.
남자배우의 매력은 모두 다 백중세. 제이크 질렌할 - 애쉬튼 커쳐 - 저스틴 팀버레이크.
여자배우의 경우 앤 해서웨이를 따라갈 자 없는 듯 하오나.
어차피 같은 결론을 향해하는 영화들이니 만큼 과정을 보자면, '신났다' 역시.
# 마지막 플래쉬몹이 전혀 신나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는 점만 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