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하이스트 Tower Heist
예전 같으면 박스오피스를 씹어먹었을 포스의. 하지만 솔찮이 명성 깎아먹고 있는.
그런 조합의 영화.
러시아워라는 막강한 시리즈를 만들었지만 명작들의 후속편(엑스맨3, 레드드래곤)에 손댔다가
시원하게 욕 잡수신 브렛레트너 감독. 난 엑스맨3 좋아함^
아담 샌들러 부럽지 않게 막강 흥행력을 과시하다 주춤한 벤 스틸러.
윌 스미스 이전 최고의 흑인 흥행배우였던, 처참히 무너진 스타 에디 머피.
한 때 청춘스타. 그 이후 그냥 귀여운 중년남 매튜 브로데릭.
나쁜 녀석들에서 기가 막히게 예뻤던 티아 레오니.
벤 에플렉의 동생. 이라는 것만 빼면 남는게 그닥 없는 캐이시 에플렉.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더 굉장한 콜라보다.
마치 일부러 그랬다는 듯, 영화에서도 모두 '어설픈' 부분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그런 캐릭터들이며.
이런 인물들이 모여 근사하게 '오션스 일레븐'마냥 금고를 터는 그런 코미디.
문제는.
정작 최고로 망가지고 웃겨줬어야할 두 사람.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가. 너무 조용하다는 것. 에디 머피야 목소리만 들어도 웃기는 지점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는데, 벤 스틸러는.....마치. MI시리즈의 에단 헌트라도 되는 양.
실제 톰 크루즈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영화에서의 이미지까지 그렇게 해버리면. 어떡하라는 거지.
벤 스틸러의 뻔뻔한 개그가 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시종일관 진지한데다 명석하다.
그리고는. 아예 코미디를 할 생각이 없는 배역.
이렇게 되니 케이시 애플렉과 매튜 브로데릭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고 웃어야 되는데..
그게 영화에서 얼마나 되겠나.
영화가 재미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원치 않은 소소한 웃음만 눈에 띄니까.
결말이 어떻고 이랬고 저랬고. 그런 거에 불만은 없는데.
영화를 책임졌어야 할 주연 배우가 왠지 자기 책임을 다한 것 같지 않아서.
그게.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