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이글이글
laser RAY
2010. 2. 9. 19:25
영화 '이글아이'를 볼 만한 이유.
헐리웃의 블루칩 샤이아 라보프. 디스터비아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D.j 카루소 감독. 조연으로 최상의 퀄리티(?) 미셸 모나한. 연기파 배우 빌리 밥 쏜튼.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다면, 그것만으로 본분은 훌륭하게 지킨 셈.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약간 멍때리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야 뭐. 재밌게 봤으면 된거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디스터비아'가 뒤섞인 영화...라는 평을 누군가 했었던가? 아님 내가 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적절하다.
수퍼 컴퓨터 '이글아이'의 너무 맹랑해서 허무맹랑한 결말이 개운치 않지만,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모와 조카뻘로 보이는 두 남녀의 당황스런 러브라인 마무리도 씁쓸하지만.
샤이아 라보프의 침 가득 고인 발음도 귀엽고. 영화는 지루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는 극장이라서 최소한 '실망하지 않을' 영화를 고른 선택으로는 참 적절했다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