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일

우리들이 있었다 후편 僕等がいた 後篇

laser RAY 2012. 11. 4. 16:08

기어코. 4시간에 달하는 순정 120% 패키지쯤 되는 영화를 끝마쳤다.

오직 요시타카 유리코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타카오카 소스케와 미스칠에 또 한 번 혹하다가..

이왕 시작한 거 끝은 내야지 라는 심정으로 후편까지 달렸건만.

안타까운 건 전편이 요시타카 유리코 위주로 진행되었던 것에 반해, 후편은 이쿠타 토마의 동경라이프가 빼곡하게 차있어서 그게 조금 아쉬웠달까.


일단 전편에서 이 놈아가 겪었던 시련을 복기해보자면..

사랑했던 선배누나의 죽음(그것도 다른 남자와 만나는 중 교통사고)..에 이어 될대로 되라 심정으로 죽은 그녀의 동생과 하룻밤. 그리고 별로 좋을 것 없는 가정환경...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을 사랑해주는 나나짱이 있지만 하나 밖에 없는 친구라는 놈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 라스트로 모든 게 해피엔딩일 듯 하였으나 혼자 동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원거리 연애 시작...

여기까지. 이제 후편에서 만나게 되는 시련들.

이런 저런 가정환경으로 말미암아 눈 앞에서 어머니의 자살. 하룻밤 그녀의 집요한 집착&스토킹.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나나짱과의 인연도 미련없이 포기. 그리고 이름 바꿔 꽤 잘 살게....됨.-_-

갑자기 연락이 끊긴 놈을 마냥 기다리는 순정녀 나나는. 결국 고등학교 졸업 후 동경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지만 이제 모든 걸 포기한 상태...에서 극적인 재회.

우리의 친구 녀석 소스케군은 전편에 이어 후편에서도 가열차게 까임.

결국.

해피엔딩.


재밌게 봤다면 재밌게 봤는데. 4시간이나 들여서 볼만한가 라고 한다면. 그것도 참.

요시타카 유리코 하나 믿고 가기에 마지막 즈음 힘이 부치긴 했다.고.

평소에 잘 안 보는 장르였어서(일본 영화 중에서 특히 안 보는 장르;;) 나름 신선한 기분도 들었고.

이제 이거 하나 봤으니, 유리코나 마사미양이 이런 영화 찍기 전까진 당분간 손대지 말아야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