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오스카 시상식 이후 '제니퍼 로렌스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정도로만 국내에 알려진 아까운 영화.
수상빨 없이 국내에선 소리소문없이 내려간 아쉬운. 그래서 내가 극장에서 결국 못봐서 더 아쉬웠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현재 헐리웃 배우 중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브래들리 쿠퍼와, 엑스맨 외에는 별다른 기억에 없던(헝거게임도, 윈터스본도 보지 않았다)제니퍼 로렌스 두 남녀와, 이 영화의 기대치는 사실 감독. 데이빗.오! 러셀. 그렇다고 이 감독의 영화를 많이 봤느냐. 하면 기억에 있는 건 쓰리킹즈와 파이터 두 편인데 두 편 다 너~~무 좋았던 기억. 심지어 두 영화 모두들 수컷들만 득시글 득시글 했던 영화인데.
아무튼 그리하여 기대감을 갖고 봤던 실버라이닝였는데.
음악도 좋았고, 여우주연상을 받았는지 어쨌는지 제니퍼 로렌스도 너무 좋았고, 조울증 빠진 남자 브래들리 쿠퍼도 좋았고. 암튼 난 이 영화 되게 좋았어. 좋았단 말 밖에. (둘 중 누군가가 주연상을 받아야한다며면 난 브래들리 쿠퍼의 남우주연상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조울증 남자와 섹스중독증 여자의 사랑이야기가 신선했던 것도 있지만 어쨌든 그것보다 영화의 마지막을 제외하곤 흔하디 흔한 로맨스, 로맨틱 조차 없고, 쌍욕만 난무하면서도, 가족도 보여주고 친구도 보여주고 연인(같지 않은 연인)도 보여주고.
엑셀시오르.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들로 그득한 영화.
언젠가는 또 볼 것 같은.
# 나라별 포스터를 보던 와중에 신기했던 건. 국내버젼만 남녀 위치가 바뀌어 있다. 왜일까.